GM-포드 수뇌진, 대우차 놓고 한국서 `격돌'

중앙일보

입력

대우자동차 인수전이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특히 해외원매자 그룹의 양대축인 GM과 포드는 다음달 3일 열리는 수입차 모터쇼를 전후해 본사 경영진들을 한국에 파견, 대대적인 홍보전을 벌일 예정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M은 수입차모터쇼 기간 잭 스미스 본사 회장의 방한을 추진중이다.

GM 관계자는 "GM의 대우차 인수 의지를 한국민들에게 알린다는 차원에서 스미스회장의 방한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방한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GM은 이와 별도로 다음달 1일 국내외 기자들을 초청, 릭 왜고너 본사 사장과 이른바 `화상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GM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대우차 인수의 분명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윈-윈(WIN-WIN)'으로 대변되는 인수후 경영전략을 설명할 방침이다.

GM은 또 내주초 대우차 인수를 총지휘하고 있는 루디 슐레이스 아시아.태평양본부장을 국내에 파견, 입찰 진행상황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포드도 국제담당 최고 책임자인 웨인 부커 부회장을 내주초 국내에 보내 공식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부커 부회장은 98년 기아자동차 인수작업을 총지휘했던 인물로 방한기간 입찰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정부와 채권단 등에도 인수계획을 설명할 방침이라고 포드측은 밝혔다.

포드 관계자는 "부커 부회장의 방한은 대우차 인수에 강한 의지를 반증하는 것"이라며 "포드만의 `파트너십'을 국내에 알릴 경우 대우차 인수전에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크 네써 포드 회장은 현재 방한 계획을 잡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M과 포드외에 피아트, 다임러크라이슬러도 수입차 모터쇼에 경영진을 파견, 대우차 인수계획에 관해 설명할 자리를 가질 계획이나 구체적 일정은 잡지 못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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