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학 인기 '상한가'

부경대 제어기계공학과 4학년 조호영(趙浩永.21) 씨는 이번 학기에 ''가정과 결혼'' ''광고언어 이해와 표현'' 등 2과목(6학점) 을 사이버 대학에서 배우고 있다.

그는 "책장을 넘기는 교실수업보다 ''클릭'' 으로 진도가 나가 흥미 있고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고 말했다.

N세대들 사이에 사이버 대학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집이나 대학 인터넷실.PC방 등 어디에서나 원하는 시간에 강의 받을 수 있고 학점도 인정되기 때문.

부경대.공주대.동덕여대.강릉대.부산외대.성균관대.성신여대.순천향대.용인대.인제대.인하대.제주대.중앙대.충북대 등 전국의 14개 대학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1998년 9월 ''열린 사이버대학'' (http://www.ocu.ac.kr)을 열었다.

첫 학기에는 81개 강좌에 수강생이 2천60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학기 5천2백48명(86개 강좌) , 올해 3만5천21명(1백60개 강좌) 로 크게 늘었다.

이 대학은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14개 대학과 건양대 등 5개 협력대 재학생과 시간제 등록학생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다른 대학 교수들의 강의를 들어도 학점이 인정된다.

수강료는 별도로 내지 않는다. 등록금에 포함돼 있다. 강의내용은 동영상.그래픽.음성.문자 등을 이용, 다양하게 설명돼 있다.

사이버 상에서 토론.과제물 제출.시험이 이뤄진다.

부경대 수업과 민송기(閔宋基.42) 씨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강의이기 때문에 신세대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고 말했다.

또 중앙대가 개설한 교내 사이버대학의 경우 3천5백여명이 강의를 듣고 있다.

중앙대 류진(柳鎭.47.체육교육과) 교수는 "강의실보다 더 많은 정보.지식을 제공할 수 있는 데다 학생들이 배우는 양도 많아 교육 효과가 크다" 면서 "컴퓨터 기술을 조금만 더 보완하면 사이버대학은 앞으로 엄청난 효과를 거둘 것" 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