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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대형매장 세일 행사 늘려

중앙일보

입력

하이마트.전자랜드21.테크노마트 등 가전제품 대형매장들이 세일 행사를 경쟁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하는 정기세일 외에도 고객유치 수단으로 개점기념.기획상품전 등 각종 명분을 내세워 세일기간을 늘리려고 한다.

이들 매장은 대량 유통을 앞세워 평소에도 일반 매장보다 물건을 싸게 판다고 선전한다.

그러나 세일이 잦아지다 보면 제값 주고 물건을 사는 게 오히려 바가지를 쓰는 셈이어서 소비자들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테크노마트는 지난달 4~19일 '개점 2주년 쇼킹쇼핑 대축제' 를 연 데 이어 오는 29일부터 '가정의 달 축제' 행사에 들어간다.

이와 별도로 지난 2월부터 이달 말까지 '1차 혼수가전 세일' 을 한다.

테크노마트는 앞으로 줄잡아 6개의 큰 행사를 더 할 계획이다.

여름가전용품 판매전(6월 1일~7월 25일), 여름방학 특별 할인판매전(7월 10~8월 20일), 2차 혼수 가전세일(8월 중순~11월 초순), 난방가전 판매전(11월 1일~12월 15일), 연말 가전.컴퓨터 대축제(12월 20~31일), 겨울방학 특별 할인판매전(12월 10일~2001년 2월 10일)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디오.소형가전.게임기.캠코더.일제 가전제품 등 특정 상품만 싸게 파는 기획상품전 행사를 11차례나 열 계획이다.

테크노마트 박상후 차장은 "업체간 경쟁이 격화해 다양한 판촉행사를 하지 않으면 고객을 뺏긴다" 며 "전점 차원의 세일을 지난해 6회에서 올해는 9회로 늘리고 기획상품전도 3회에서 11회로 늘릴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하이마트는 올들어 혼수 관련 세일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봄 혼수 세일을 3월에 16일간 했으나 올해는 지난 2월 12일 시작해 5월 28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올해 행사는 매월 20여일간 가전제품을 싸게 팔면서 25명을 추첨해 2백만원씩 4개월간 총 2억원의 상금을 주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달 행사는 30일까지 실시한다.

혼수 세일과는 별도로 연초에는 해피 밀레니엄 세일, 2월에는 졸업.입학 축하 상품전 행사를 열었고 5월에는 가정의 달 대축제 행사를 한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3월부터 연말까지 매월 16~23일씩 총 1백91일간 세일을 했다.

올해는 이미 1, 2월에도 세일행사를 했기 때문에 연간 세일 일수가 2백일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연말까지 전국 점포 수를 2백50개로 늘릴 예정이어서 구매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며 "그러면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싸게 공급하는 행사를 더 자주 갖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전국 40곳에 점포가 있는 전자랜드21은 올들어 뉴밀레니엄 세일(1월 7~23일).졸업입학선물전(2월 11~27일) 행사를 했다.

최근에는 혼수대잔치 판매전을 23일까지 열었다.

전자랜드21 관계자는 "연간 세일계획을 별도로 수립하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 이라며 "지난해에는 봄.여름.가을 등 정기세일을 포함해 총 14차례에 걸쳐 2백21일간 세일을 했다" 고 말했다.

전자랜드21은 점포를 새로 낼 때마다 해당 점포에서 열흘 가량 세일을 한다.

올해는 10개 점포를 새로 열 계획이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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