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라몬 마르티네스가 LA보다 보스턴을 더 좋아하는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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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긴장. 나는 그것이 좋다."

전 LA 다저스 에이스이자 현재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동생 페드로 마티네스와 함께 선발로 뛰고있는 라몬 마르티네스(32)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저스 팬들과 보스턴 팬들을 비교하여 눈길을 끌었다.

'LA 타임즈'의 라스 뉴한 기자는 "라몬이 보스턴 펜웨이 파크 팬들로부터 받고있는 격려를 고맙게 여기고 있으며, 다저 스타디움과는 크게 다른 펜웨이 파크의 치열한 분위기가 큰 동기부여가 된다 라고 말했다."며 이제 라몬이 LA보다 보스턴을 더 좋아하게 되었음을 전했다.

1990년대 다저스를 대표하던 투수였던 라몬은 1990년에는 20승을, 1995년에는 플로리다 말린스를 상대로 노히트까지 기록했던 빅리그 정상급 투수. 1998년 어깨수술을 받은 그는 그 다음해 보스턴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라몬은 인터뷰에서 "팽팽한 긴장. 나는 그것이 좋다. 타자가 안타를 쳐내면 관중들은 열광한다."라며 펜웨이 파크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또 "다저스 팬들은 조용한 편이다. 6회나 7회까지 노히트를 해야 비로소 반응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곳 보스턴에서는 다르다. 첫회에도 그 분위기는 월드시리즈와 같다. 특히 지난해 내가 양키스전에 등판했을 때는 굉장했었다. 볼 하나 하나마다 그들은 소리치며 열광했다. 그것은 도전이었다. 그곳에서 잠드는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라며 두 구장의 분위기를 비교했다.

팀 컬러나 성적과 구장 분위기는 상관관계가 있다. 보스턴외에 뜨거운 응원으로 대표적인 곳은 뉴욕과 클리블랜드. 뉴욕 양키스의 양키 스타디움이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제이콥스 필드는 관중이 많기도 하지만 그 분위기가 특히 대단하다.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가 팬을 구장으로 끌어들이지만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은 선수들을 고무시켜 더욱 열심을 다하게 만든다.

'젠틀한' 다저스 팬들은 '옛 에이스'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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