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거래량 늘며 10P대 상승…외국인 순매수 전환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지수가 대형 정보통신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21일 코스닥지수는 장초반 170과 168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한뒤 오름세로 반전, 전날보다 10.57포인트 오른 179.25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수가 오전 두차례 전날보다 하락하기도 했으나, 정보통신주·낙폭과대주 등에 저점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굳혔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모처럼 순매수로 전환, 그동안 위축됐던 투자심리를 완화시켰다. 또한 거래량도 낮 12시20분쯤 1억5천만여주를 기록, 전날 거래량 1억4천84만주를 넘어섰다.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던 하나로통신이 장초반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한솔엠닷컴·한통프리텔 등 정보통신주들이 상승하며 장을 이끌었다. 한글과컴퓨터·다음·로커스 등 거래량 상위종목들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단기급등한 성도이엔지·이화공영 등 건설주들이 경계성 매물로 인해 하한가를 기록했다. 장초반 강세를 보였던 부국철강 등 철강·금속주들도 차익매물을 소화하지 못해 하락 반전됐다.

건설업만 약세를 보일뿐 벤처업·제조업·금융업 등 나머지 업종들은 큰 폭으로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들은 54억원 매도, 89억원 매수로 3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2백61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투신권과 은행권은 각각 71억원과 19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13개를 합친 2백91개로, 하한가 69개를 포함한 하락종목 1백68개보다 우위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2억4천3백54만6천주로 17일만에 2억대를 보였고, 거래대금도 3조3천2백1만8천9백만원으로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으로 3조원대를 기록했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수를 보였다고 해서 코스닥시장이 상승추세로 전환했다고는 볼 수 없다"며 "바닥을 다진뒤 오름세가 확실해질 때까지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박성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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