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칸센 급운행중단 사고…기관사가 "안경을 집에 놓고 와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깜박하고 안경을 집에 놓고 온 기관사 때문에 일본 고속철도 신칸센의 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일본 철도주식회사에 따르면 28일 오후 8시 10분경 도쿄에서 출발해 하카타로 향하는 산요 신칸센 '노조미 53호'가 오카야마 역에서 긴급 정지를 했다. 이유는 기관사가 안경을 착용하지 않았기 때문. 이날 기관사는 운전을 하던 중 얼굴의 땀을 닦다가 안경을 집에 놓고 온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이 사실을 도쿄 관리소에 알렸고 운전을 중단하라는 관리소 측 명령과 함께 신칸센 운행을 멈췄다. 관리소는 교체할 기관사를 파견했고 약 45분 후 전철은 정상 운행됐다. 이 정차로 인해 17개 열차가 지연됐으며 6300여 명의 승객이 피해를 입었다.

관리소 측은 "안경을 쓴 시력이 1.0 이상 되지 않으면 신칸센 운전을 할 수 없다는 규칙이 있다"며 "이번 사고는 매우 유감스러우며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혜은 리포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