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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내비게이션-수시 특집] 논술 전형 지원하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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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지난해와 비교해 전국 대학에서 총 5500여 명이 줄었다. 논술 100% 전형도 폐지됐다. 그러나 올해 처음 수시 미등록 인원 추가모집이 실시된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대학별 수시모집 인원의 60~70%는 논술전형”이라며 “수험생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합격가능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정현진 기자 , 사진=최명헌 기자

인문계 요약유형으로 기본기 다지고 3~4개 목표대학 집중공략

고려대·경희대·서강대 등 대부분의 대학이 논제 수를 1~2개 줄이면서 논술시간을 120분으로 조정했다. 요약하기, 비교·분석하기, 의견 개진하기 등 기존의 논제유형은 큰 틀에서 변화가 없다. 그러나 영어제시문을 출제하는 대학은 경희대·동국대·서울시립대·이화여대·숭실대·한국외대 등 6~7개 대학으로 늘었다. 단지 제시문이 영어지문이라는 점을 빼면 영어제시문을 활용한 문제는 기존의 언어·사회 통합 유형과 다르지 않다.

 논리·수리형 문제는 고려대·경희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 등 5개 대학에서 주로 출제된다. 수리계산형과 수학 수식으로 추론·해석하기, 도표·통계자료를 활용한 비교·분석하기 등이 대표적이다. 교과개념 중 수열·함수·확률·통계 등이 자주 다뤄진다. 대개 경제·경영과 관련된 이슈·주제가 핵심이며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진 않는다. 논제를 수학적으로 모형화할 수 있는지, 깔끔한 논리전개로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선택을 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인문계 논술을 준비할 땐 ‘요약형→비교·분석형→해석·추론형’의 순서로 기본기를 다져간다. 요약형 논제는 짧은 시간 안에 독해력과 글쓰기 실력을 동시에 향상시키기에 좋다. 제시문의 논지를 주제문장으로 요약해보고, 여기에 한 문장씩 부연설명을 추가하면서 요약분량을 늘려가면 된다. 비교분석은 제시문 간 상관관계 파악이 핵심이다. 각 제시문을 요약한 뒤 핵심논지를 활용해 서술·해설·설명·분석·평가·반박 등 다양한 방법으로 논증해야 한다. 이때 수험생들은 제시문에 근거해 객관적으로 비교·설명해야 한다.

자연계 목표대학 모의논술·모범답안·채점총평 수 차례 따라 해 봐라

 수리·과학 통합형 논제들은 건국대·중앙대·인하대 등에서 자주 출제된다. 주로 생물·물리와 수학개념이 통합된다.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등 과학 과목 간 통합문제는 대부분 대학에서 공통적으로 다뤄진다. 제시문에서 활용하는 과학교과개념은 과학 l 수준으로 제한된다. 일부 과학 Ⅱ 개념을 활용하지만, 그럴 경우 제시문에 그 정보를 충분히 제공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이런 통합형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선 여러 대학의 기출문제를 통해 과학·수학의 어떤 개념들이 서로 통합됐는지 살펴봐야 한다. 많이 활용됐던 개념들의 목록을 만들고, 교과개념을 확실하게 정리해야 한다.

 수리단독형 문제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고려대·연세대·서강대·한양대·성균관대 등이 매해 수리단독형을 출제해왔고, 올해엔 경희대·인하대도 출제가 예상된다. 수열·극한·무한급수와 미·적분 단원이 중요하다. 이 외에 이차곡선·공간·벡터·확률도 자주 응용된다. 특히 올해는 미·적분 단원에 신경 써야 한다. 미·적분 심화교과가 고교필수교육과정으로 편입되면서 출제 가능성이 높다.

  대학별 모의논술 채점총평을 살펴보면 결과만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답안보다는 사고과정을 단계적으로 나누고, 각 단계의 근거들이 결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정확하게 보여준 사례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각 대학 채점총평과 모범답안이 좋은 연습 소재가 될 수 있다. 처음엔 혼자 힘으로 답안을 작성해본 뒤 채점총평과 비교해 문제점을 찾는다. 채점기준을 생각하면서 기출문제를 수 차례 반복해 풀어 보면 수학적 논리전개 방법을 익힐 수 있다.

 ※도움말: 이투스청솔 김한균 수리논술팀장, 박종수 진학상담실장, 메가스터디 조윤병천(인문계)·김종두(자연계) 논술강사, 종로학원 김정년(인문계)·김세영(자연계) 논술강사

>> 논술, 이것만은 꼭!

-각 제시문의 논지를 비교·분석하며 제시문 간 유사·상이관계를 파악하라.
-제시문에 근거하지 않고 사전 지식, 주관적 의견, 추측 등에 의존해 답안을 작성하지 마라.
-철저히 제시문에 근거해 논증하고 비판하라.
-제시문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쓰거나 인용하지 마라.
-기출문제로 지원 대학의 출제 경향을 정확히 파악해라.
-사회·과학 현상에 빗대어 논리를 적용·확장 해 봐라.
-한 소재를 여러 교과 관점에서 보는 능력을 키워라.
-서적·신문 등 다방면의 독서를 해라. 평소 문단별 핵심을 이해하고 간단히 요약하는 연습을 해라.
-자연계열 수험생은 공식에만 기대지 말고 개념과 원리, 풀이 과정을 폭넓게 이해하고 반복해 서술해봐라.
-2~3종류 이상 과학교과서에 실린 다양한 자료를 읽으면서 과학개념을 정리해라.
-과학·수학 개념을 무시한 추측성 답안을 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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