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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중시하는 롯데 신동빈 회장, 백두산 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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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신동빈(56·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 김창권 롯데자산개발 대표, 박창규 롯데건설 대표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6~7명과 함께 백두산에 오른다.

 2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과 CEO들은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에 걸쳐 중국 창춘(長春)과 선양(瀋陽) 등지를 방문하는 일정 중 백두산에 가기로 했다. 신 회장은 31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30대 그룹 총수들 간의 간담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중국 출장을 간다.

 국내 굴지의 그룹 총수가 백두산에 오르는 것은 신 회장이 처음이다. 신 회장과 CEO들은 날씨가 좋으면 천지까지 둘러볼 계획이다. 백두산 방문은 신 회장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평소 우리 역사 바로 알기를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과 주요 계열사들은 입사와 승진 인사에 한국사능력 검정시험(歷試·역시) 성적을 반영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최근 김좌진 장군 기념사업회에 1억원을 기부했으며, 안중근 의사 캐릭터 공모전을 진행하는 등 독립운동 기념 사업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신 회장과 계열사 CEO들이 중국에 가는 목적은 동북지역 사업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창춘에서는 중국 내 롯데마트 83번째 점포이자 국내외를 합쳐 200번째 점포가 이달 말 문을 연다. 이에 더해 그룹의 주력인 롯데백화점은 현재 베이징(北京)·톈진(天津) 두 곳뿐인 중국 내 점포를 2018년까지 20곳 이상으로 늘리는 등 중국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신 회장은 선양에서 랴오닝(遼寧)성장과 만나 롯데그룹이 추진 중인 ‘선양 프로젝트’에 대해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양 프로젝트는 중국 동북부 요충지인 선양에 연면적 130만㎡(40만 평) 규모의 초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2015년까지 총 16억 달러(약 1조7000억원)를 투자해 테마파크·쇼핑몰·호텔·오피스·주거단지를 짓는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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