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LA 다저스구장 새로 단장

중앙일보

입력

미국 프로야구(메이저리그)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14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 개막전에서 새로 단장한 스타디움을 선보였다.

박찬호(27)가 소속된 다저스 구단은 수익증대 및 팬서비스 확대 차원에서 지난해 정기시즌 폐막후 보수공사에 착수, 관중석을 1천여석 늘리고 팬들이 경기를 더욱 생동감있게 볼 수 있도록 그라운드에 가깝게 붙였다.

5천만달러를 들여 개장 32년만에 단행한 이번 공사로 ▲홈플레이트 바로 뒤에특별관람석(더그아웃 클럽) 565석 ▲더그아웃에서 파울 폴 양쪽에 특별외야석 500석▲3루에서 오른쪽 파울 폴에 이르는 럭서리 스위트(luxury suite)석 33석이 신설됐다.

더그아웃클럽은 가장 앞줄이 본루에서 불과 58피트(약 17.4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특별외야석과 스위트석도 기존 관중석보다 운동장에 가까워 관중들이 더욱 생생하게 선수들의 플레이를 관전할 수 있다.

더그아웃클럽은 전체 9열 가운데 입장료는 맨앞 2열이 295달러(한화 약 32만5천원), 나머지 7열이 195달러로 주차비와 식사대, 비(비)알코올 음료에 웨이터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모두 3열인 특별내야석 입장료는 23∼40달러이며 초호화 호텔 객실을 방불케 하는 스위트석은 크기와 위치에 따라 연간 사용료가 15만∼30만달러에 달한다. 스위트석에는 냉장고와 미니바, TV, 안락의자, 탁자 등이 비치돼 있고 미닫이 유리문을 통해 실내외 관전이 가능하다.

더그아웃클럽의 20%는 고소득 개인들에게, 나머지는 기업들에 판매되며 특별외야석은 주로 일반인을, 스위트석은 기업 및 부호들을 겨냥하고 있다.

밥 와임스 다저스 마케팅담당 국장은 "수입 증대와 팬서비스 차원에서 일부 관람석을 돈많은 개인이나 기업들에 할애했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대신 총 5만6천여석 중 기존 외야 및 상층(3만8천석) 입장료가 6달러로 작년과 변함이 없으며 나머지 1루와 3루쪽(1만8천석)도 1달러정도 소폭 인상한 15-17달러선으로 그쳐 팬들이 값싸게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밥 그라지아노 다저스 사장은 "팬들이 크게 변한 구장 모습에 놀랄 것"이라며 "우리가 수익을 올리되 팬들에게 성의를 보이고 구장의 특성을 유지하려 한 점을 높이 살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트석은 구단이 자체 사용키로 한 2석을 제외한 31석이 비벌리힐스 소재 영화사 등에 대부분 팔렸고 특별외야석과 더그아웃클럽도 상당수 예매됐다.

1962년 건설된 다저스타디움은 메이저리그 구장 중 보스턴 펜웨이파크, 시카고 리글리필드, 밀워키 카운티 스타디움,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 이어 5번째로 오래됐는데 오는 9월27일부터 회의실과 비즈니스센터 등 부수시설에 대한 2차 증개축공사가 시작된다.

박찬호는 16일(한국시간 17일) 다저스 구장에서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올시즌 3연승과 메이저리그 통산 50승에 도전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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