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방화가능성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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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동지역에 잇따라 발생한 산불 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강원 지방경찰청은 일부 산불의 경우 방화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강원지방경찰청 이광식 (李光植)
수사과장은 "13일까지 이틀동안 산불 발생 신고자와 목격자들과 함께 산불 발화지점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실화보다는 방화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고 말했다.

李과장은 "산불이 실화라면 인가 근처에서 낮시간대에 발생하는 것이 통상적이나 12일 발생한 강릉지역 산불의 경우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에 외딴 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했다" 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근거로 일부 산불은 방화로 추정하고 있지만 단서는 아직 없다" 고 말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감식계원 등 도경찰청 직원과 함께 강릉.삼척 등 산불 발생지역 4개 경찰서 수사과장을 팀장으로 한 수사팀을 구성했다.

14일부터는 목격자.신고자 진술 및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탐문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강원지방경찰청은 산불 수사와 관련, 범인을 신고하거나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주민에게 8백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춘천 = 이찬호 기자<kab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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