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한국농구연맹, 에어컨 리그 신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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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농구 비시즌중에 수련 선수 등이 참가하는 에어컨리그가 신설되고 선수위원회가 선수들을 위원에 포함시켜 제 모습을 찾게된다.

한국농구연맹은 11일 서초동 연맹 회의실에서 제4기 제12차 이사회를 갖고 에어컨리그 개최와 선수위원회에 선수 참석, 외국 선수 급여 상향 조정 등 2000-2001 시즌을 위한 각종 제도를 정비했다.

연맹은 10개 구단이 연맹에 등록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수련선수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수련선수들과 상무 소속 선수 및 구단이 판단해서 정규리그 출전시간이적은 선수 등 10여명 내외로 팀을 구성해 비시즌중 경기를 갖기로 했다.

비시즌 리그 개최 시기 등 세부적인 사항은 기술위원회에서 검토, 결정할 예정이지만 올해는 용병 트리이아웃(7.21∼23, 미국 시카고)이 끝난뒤 8월께부터 1개월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또 선수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종전까지 각 구단 사무국장 중심으로 운영됐던 선수위원회를 선수대표와 연맹 관계자, 연맹 고문변호사, 구단 대표 등 10명 내외의위원으로 구성, 선수와 구단 및 연맹간의 실질적인 대화 창구로 만들기로 했다.

데뷔 첫해에 매월 7천800달러로 묶여 있던 외국 선수 급여도 월 1만달러로 상향조정했고 시즌중 용병 교체 조건도 완화했다.

부상에 따른 용병 일시 교체의 경우 종전 4주 이상∼12주 미만 부상에서 2주 이상∼8주 미만으로 고쳤고 시즌 대체의 경우에는 12주 이상에서 8주 이상으로 바꿨다.

시즌중 용병 트레이드 허용 기간도 2라운드 종료에서 3라운드 종료까지로 늘렸으며 용병 최고 신장 제한도 193.04㎝∼205.7㎝에서 하한선을 없애고 상한선을 208.28㎝로 늘리는 대신 용병 2명의 신장 합계가 398.78㎝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이밖에 트라이아웃은 이번 시즌까지 현행대로 개최하고 2001-2002 시즌 실시 여부는 다시 논의하기로 했으며 서울 연고지 배정문제와 경기시간 연장, 외국선수 출전시간 제한 등도 계속 검토하기로 했다.(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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