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게이단렌·닛케이렌 통합 검토

중앙일보

입력

한국으로 치면 전경련 격인 일본의 게이단렌(經團連.경제단체연합회)와 경총 격인 닛케이렌(日經連.일본경영자단체연맹)이 통합을 검토하고 있다고 도쿄(東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두 단체의 통합 검토는 재계 안팎에서 경제단체의 재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데다 장기불황으로 회원기업들의 회비 납부 부담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두 단체는 통합시기로 이마이 다카시(今井敬)게이단렌 회장(신닛테츠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2002년 5월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두 단체의 통합논의는 1997년 도요다 쇼이치로(豊田章一郞)전 게이단렌 회장(현 도요타자동차 명예회장)이 "합치는 것이 좋다" 고 말하면서 시작됐으나 닛케이렌이 반대하는 바람에 무산된 바 있다.

오쿠다 히로시(奧田碩)닛케이렌 회장(도요타자동차 회장)은 공식 석상에서 통합에 부정적인 발언을 하고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두 단체가 통합하면 전후 50년 이상 일본 경제 성장을 떠받쳐온 게이단렌.닛케이렌.경제동우회.일본상공회의소의 경제 4단체 체제는 막을 내리게 된다.

게이단렌에는 대기업을 비롯한 1천여개사와 1백20개 업계단체가 가입해 있다.

닛케이렌은 산하에 업종별 1백7개 단체를 두고 있으며,가입사는 약 1만3천개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