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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노트북 만졌더니 전기가 '찌릿'…왜 이러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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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앙DB

애플 제품에서 마치 누전된 듯 전기가 흐르는 느낌을 받는 잇따르고 있다.

14일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제가 쓰는 애플 맥북에어가 전원이 연결돼 충전되고 있을 때 표면에 손가락을 대면 정전기인지 누전인지 모를 전기가 느껴져서 기분이 찜찜하다"고 글을 남겼다. 이 대표는 자신의 글과 함께 이와 관련된 내용의 블로그 포스팅도 함께 올렸다.

블로그 내용에는 이 대표와 마찬가지로 애플 노트북에서 누전 느낌을 받은 이용자의 사용 후기가 담겨있다. "애플 노트북의 겉면이나 키보드 쪽 상판을 만지면 '지잉'하는 느낌의 전기가 느껴진다" "알루미늄 재질로 이뤄져 있어 그러려니 했는데 알고보니 접지의 문제였다"는 내용들이다. 전자제품의 접지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주 큰 결함이다.

접지란 전류가 안전하게 통할 수 있도록 금속과 금속을 결합해서 경로를 연결하는 것을 말한다. 바로 이 부분에 문제가 생겨 제품에 손을 댔을 때 전기가 흐르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맥북 접지 케이블을 별도로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이와 관련 이찬진 대표는 "접지에 문제가 생긴 경우 애플에 요청을 하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플러그를 무료로 준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말대로라면 애플도 제품의 결함을 알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애플의 노트북 뿐 아니라 아이폰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을 컴퓨터 모뎀처럼 사용하는 '테더링' 과정에서 제품의 테두리 부분에 손을 대면 마치 전기가 통하는 듯 '찌릿'하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경험담이다.

현재 각종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이와 관련된 이용자들의 해결책 문의가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 제품의 경우 알루미늄 등 다소 생소한 소재를 제품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로 인해 다른 제품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문제가 종종 일어난다"고 말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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