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기업들 빈민돕기 등 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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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기업들이 비영리 시민단체들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시티은행은 빈민여성을 도와주는 NGO(비정부기구)인 부스러기 선교회와 손을 잡고 극빈층이 노점상 등을 창업할 때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은행은 98년부터 사랑의 집짓기 운동과도 제휴해 일할 능력을 갖고 있는 노숙자들이 집을 가질수 있도록 은행원들을 자원봉사자로 보내 집을 지어주는 등 돕고 있다.

건자재 업체인 라파즈 코리아도 지난달 23일 프랑스 본사가 세계 최대의 환경보호단체인 WWF와 제휴한 것을 계기로 한국의 환경보호 NGO와 손잡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건축자재 채굴 때문에 환경보호단체들과 대립해온 라파즈는 팬다 곰 보호를 위해 출발한 WWF에 매년 11억원을 지원하고 WWF와 함께 숲 살리기 운동을 펼치기로 제휴했었다.

푸르덴셜 생명은 지난해 11월 한국 청소년자원봉사센터.중등교장협의회와 손잡고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 대회를 열었다.

푸르덴셜은 상금은 갬?봉사대회에 필요한 각종 인쇄물과 숙박비.교통비.임대료 등을 모두 부담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본사가 1995년부터 미국의 청소년 자원봉사 대회를 실시한 것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자원봉사 대회를 지원한 것" 이라며 "앞으로도 이 대회를 계속 지원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환경보존협회와 함께 전국 학생 환경논문대회를 개최한 한국 다우는 "다우가 환경문제에 관심을 쏟는 기업이란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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