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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J골프] 2011 PGA 2R 하이라이트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타이거 우즈(미국)의 추락에는 날개가 없는듯 하다.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크릭의 애틀랜타 애슬레틱 골프클럽(파70·7467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3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10오버파로 예선 탈락했다. 자존심 회복에 나섰던 우즈는 오히려 불명예 하나를 더 추가했다. 2008년 무릎 수술로 인해 불참한 것을 제외하고 97년부터 이 대회에 출전했던 우즈는 처음으로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우즈가 프로에 데뷔한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은 2006년 US오픈, 2009년 브리티시오픈 이후 세 번째이다.

전날 7오버파로 부진했던 우즈는 이날 예선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우즈는 버디를 4개나 잡았지만 더블보기 2개, 보기 3개로 3타를 잃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벙커에만 20차례, 워터 해저드에는 4, 5번 빠트린 것 같다. 당연히 좋은 스코어가 나올 수 없다. 아직 완벽한 샷 감각을 찾지 못했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코치와 다시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첫날 7언더파를 치며 단독 선두를 달렸던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전체적으로 샷이 흔들리면서 4타를 잃고 공동 8위(3언더파)로 내려앉았다. 제이슨 더프너와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는 중간합계 5언더파로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한국 선수들은 버뮤다 잔디에 발목이 잡혔다.

전날 이븐파로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최경주(40·SK텔레콤)는 3오버파로 공동 53위에 그쳤다. 최경주는 1, 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3번 홀(파3) 보기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최경주는 4번 홀(파3)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었다.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한 최경주는 14, 16번 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3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최경주는 "출발은 좋았는데 거리 측정에 실수가 있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일반 버뮤다 잔디와는 조금 특성이 달라서 퍼팅할 때 어려움을 겪었다"며 아쉬워했다.

양용은(39·KB금융)과 김경태(25·신한금융)는 나란히 4오버파로 간신히 예선을 통과했다. 양용은은 "일반 벤트 글라스와 달리 버뮤다 글래스는 홀 주변에서 변화가 심해 퍼팅 라인을 읽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재미교포 나상욱(28)은 2타를 줄이며 노승열(20)과 함께 공동 28위(1오버파)에 올랐다. 나상욱은 "내일은 무빙 데이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핀이 쉬운 곳에 꽂힐 것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노승열은 "여러 차례 버디 기회가 있었는데 그린 스피드를 맞힐 수 없어 고전했다. 예선을 통과한 만큼 내일은 자신있게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애덤 스콧(호주)은 우즈의 전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와 호흡을 맞추며 오늘도 한 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2언더파(공동 11위)로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 부상 투혼을 발휘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오늘도 오른 손목에 붕대를 감고 나왔다. 매킬로이는 3타를 잃으며 공동 53위(3오버파)에 머물렀다.

골프전문 채널 J골프는 14~15일 3, 4라운드를 오전 3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애틀랜타=문승진 기자 tigers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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