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영어교사 신규임용시 토플 등 가산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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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 을 내년 중학교 1학년부터 시작해 점차 확대키로 하고 이를 위해 교대.사대생에 대해 일정 수준의 회화 능력을 갖춰야 졸업을 허용하는 한편 임용시 영어회화의 비중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교육부는 4일 '영어수업 활성화방안' 을 발표,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 은 학생의 수준과 교육여건 등을 고려, 내년 중1부터 시작한 뒤 2002학년도 중2와 고1, 2003학년도 중3과 고2, 2004학년도 고3 등으로 제7차 교육과정의 시행에 맞춰 점진적.단계적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초.중.고 영어교과서를 회화 중심으로 바꾸고 '원어수업 모형' '교실영어' (Classroom English)
등의 자료를 제작, 보급하는 한편 영어 듣기능력 평가시험을 전국 모든 시.도에서 시행키로 했다.

또 영어교사들의 회화능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매년 1만5천명의 초등교사에게 심화연수를 실시하고 각종 영어교과 연구 모임에 올해 3억원, 내년 15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며 원어민 교사를 올해 1백88명에서 내년 4백2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대와 사대의 영어전공 수업은 영어로 강의하고 일정 수준의 회화실력을 갖춰야 졸업이 가능토록 '영어회화 능력인증제' 를 도입하며 영어과 교육실습생은 의무적으로 현장실습에서 영어수업을 진행하도록 각 대학에 권장키로 했다.

또 시.도교육청에는 영어교사 신규 임용시 토플 (TOEFL)
이나 전문가용 말하기 능력 평가 (TSE-P)
성적 등에 가산점을 주도록 유도, 이를 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한편 교육부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고교 영어교사의 95.5%, 초등 영어담당 교사의 61%가 '교실영어' 를 활용, 기본적 의사소통을 영어로 하는 수업이 가능하다고 답했으며 유창한 영어가 가능하다고 응답한 교사는 10~15%였다.

강홍준 기자 <kang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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