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이노디자인 김영세 사장

중앙일보

입력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 중에는 숨은 인재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인터넷으로 고객과 연결시켜 디자인의 세계화를 이뤄 보겠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하이테크 전문 디자이너로 활동중인 김영세(50) 이노디자인 사장이 지난달 31일 전세계 디자인 고객과 디자이너를 인터넷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포털 사이트 ''디자인AtoZ닷컴(http://www.DesignAtoZ.com)'' 을 설립했다.

金사장은 "이 사이트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사이버 디자이너'' 를 모집, 디자인이 필요한 개인이나 기업들에게 디자인 뿐만 아니라 컨설팅 서비스까지 하겠다" 고 말했다.

디자인AtoZ닷컴은 ''디자인의 모든 것'' 이라는 사이트 이름이 시사하는 것처럼 웹사이트.인테리어.보석 등 모든 분야의 디자인을 다룬다.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들이 이 사이트를 방문해 회원으로 등록하면 시간.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사이버 디자이너'' 로 일할 수 있게 된다.

디자이너가 자신의 작품을 디자인AtoZ닷컴에 보내면 이 회사는 고객의 요구에 맞는 것을 골라 보내주는 방식이다.

또 전세계 디자이너와 디자인 회사들의 커뮤니티를 형성해 정보교환과 교류를 추진하고, 디자인 관련 특허.디자인 평가.가상 디자인 대학 설립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디자인AtoZ'' 에는 金사장을 비롯해 e-커뮤니티의 안회훈 사장, 코리아인터넷홀딩스의 김동재 사장, ''아침이슬'' 을 작곡한 김민기씨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자본금은 23억원.

김민기씨가 주주로 참여한 데 대해 金사장은 "같은 학과(서울대 미대) 출신으로 대학 때 ''도비두(도깨비 두 마리) '' 라는 듀엣을 결성해 ''아침이슬'' 을 음반에 담을 정도로 절친한 사이였던 게 계기가 됐다" 고 말했다.

경기고.서울대.일리노이대(산업디자인 석사) 를 나온 金사장은 일리노이대 교수로 있으면서 듀퐁.삼성전자 등의 디자인을 컨설팅했으며 1986년엔 실리콘밸리에서 ''이노디자인'' 을 설립, 샘소나이트.윌슨 등의 디자인 컨설팅을 통해 이 회사를 실리콘밸리에서 손꼽히는 디자인컨설팅업체로 성장시켰다.

91년엔 金사장의 작품이 ''비즈니스 위크'' 지에 의해 ''올해 최고의 디자인'' 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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