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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방학, 인터넷 강의로 준비하는 2학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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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고등학교 개학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방학 마무리에 새 학기 준비까지 해야 해 마음이 분주해지는 때다. 지난 3주 동안 큰 성과 없이 시간을 보냈다면 남은 며칠이라도 알차게 학습계획을 세워보자. 인터넷 강의(인강)를 활용해 1학기 학습 내용을 점검하고 2학기 예습을 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학습법을 알아봤다.

박정현 기자

국어 고1 학생이라면 내신 만점을 목표로 2학기 주요 단원을 예습한다. 2학기 교과서를 훑어보며 학습계획을 세우되, 혼자 공부해도 되는 단원과 인강을 통해 공부할 부분을 나눈다. 모든 단원을 인강으로 공부하겠다는 수동적인 태도는 버려야 한다.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강남인강) 언어영역 임기문 강사는 “혼자 공부하기 어려운 ‘국어의 역사와 언어의 특징’ 같은 문법 단원이나 문학 단원은 인강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문학은 내신뿐 아니라 수능에도 필요한 영역이므로 인강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고2 학생은 2주 안팎 남은 방학 동안 수능 기초를 다지는 데 집중해야 한다. 임 강사는 “인강을 활용해 수능의 기본개념을 꼼꼼히 정리해둘 것”을 당부했다. 내신 대비를 위해서는 2학기 문학 교과서의 작품 목록을 뽑아 장르별로 정리해둔다. 그중 혼자 공부해야 할 것과 인강으로 할 작품을 나눠 정리한 후 공부한다.

1학기 국어 성적에 따라서도 공부 방법이 달라진다. 하위권이라면 내신 성적 향상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비상에듀 이현나 국어 강사는 “국어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은 학교에서 배우는 국어 교과서 강좌로 예습을 할 것”을 조언했다. 상위권 학생은 수능 기초를 선행할 수 있는 문학 강좌를 통해 내신 강의에서는 보지 못한 작품이나 접근법 등을 학습해야 한다.

 영어 영어는 우선 1학기 성적과 시험 문제지를 보며 자신의 성향을 꼼꼼히 체크해 본다. 부천고 허준석(강남인강 영어 강사) 교사는 “순수 교과서 출제 부분에서 감점이 많았는지, 교과서 외 범위에서 많이 틀렸는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확인한 뒤 인강 종류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과서 본문 내용 파악에 실수가 많으면 강좌 수가 적고 내용과 핵심 위주로 정리된 강의를 선택하도록 한다. 허 교사는 한 과에 2~3개 강좌로 구성된 강의를 추천했다. 그는 “하루에 50분 단위의 한 강씩 예습과 복습을 해 학업 부담을 줄이되, 2주 동안 꾸준히 하면 주말 총 복습시간을 제외하고도 6개 과를 예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 학기 분량 정도가 된다.

인강으로 2학기 예습을 할 경우에는 교과서에 필기를 하지 않도록 한다. 교과서에 인강 수업 내용이 적혀 있으면 개학 후 학교 수업을 받을 때 학습 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

1학기 내신 성적을 어느 정도 유지했던 학생이라면 강좌 수가 적은 강의와 많은 강의 둘 다 활용할 수 있다. 대신 자신의 성향에 따라 학습법을 달리 한다. 전체적인 맥락을 빨리 훑어보고 싶다면 강좌 수가 적은 강의를 하루에 1~2개씩 수강해 조기 완강을 한다. 그 다음 기출 문항 위주로 문제풀이를 하는 것이 실전 감각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어법이나 구문 실력이 부족하다면 강좌 수가 많은 강의에서 어법과 구문 파트만 선별해 수강하면 된다. 허 교사는 “이때 각 단원의 핵심 문법과 구문을 익혀두고 관련 예문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상에듀 케이트 영어 강사는 “영어 성적이 하위권이라면 남은 방학 동안 반드시 문법 개념을 익혀야 한다”며 문법 개념이 꼼꼼히 정리된 강좌를 추천했다. 내신 시험에 부담이 없는 학생이라면 자신의 영어 학습 수준을 순차적으로 높여가야 한다. 영어를 집중적으로 학습하고 수능 기초를 선행할 수 있는 강좌를 통해 문법과 독해 영역의 고난도 강좌까지 섭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학 수능 출제 범위에 없다고 고1 때 배우는 고등수학을 소홀히 하고 선택 과목의 선행학습에만 열중하는 학생들이 있다. 비상에듀 김근욱 수학 강사는 “고등수학은 2학년 때 배울 선택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필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1학년은 다항식과 함수, 도형의 방정식, 삼각함수를 꼼꼼히 정리해둬야 한다. 이들은 개념 교재를 활용한 인강을 통해 정리하면 된다.

김 강사는 “많은 학생이 내신 수학과 수능 수학을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내신에서 개념 정립이 정확히 이뤄져야 수능 준비도 가능하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7차 개정 수학에서 인문계열은 수학I·미적분과 통계 기본, 자연계열은 수학I·수학II·적분과 통계·기하와 벡터로 선택 과목이 각각 2과목, 4과목으로 나뉘면서 학습량이 일부 증가했다. 그는 “2학년은 개학을 앞두고 내신 수학에서 배운 개념 정리를 가장 먼저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념+유형 교재’로 제작한 강좌는 출제 유형별 개념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개념을 정립한 후에는 인강을 통해 모의평가 스타일의 문제에 접근해 본다.

과학 수능에 대비하려면 암기가 아닌 이해 위주의 학습을 해야 한다. 이투스 백호 생물 강사는 “내신 위주로 학습을 하다 보면 암기 분량이 많아지므로 인강을 통해 전체적인 개념을 정리하면서 틀을 잡을 것”을 권했다. 개념 강좌를 수강하면 전체적인 개념을 잡을 수 있고, 수능에 대한 감도 생긴다.

 대개 고3 여름방학에 학습하려는 경향이 있는 탐구영역 II과목도 미리 선택해 한번 훑어보도록 한다. 백 강사는 “고2 학생은 지금 I과목의 틀을 확실히 다져놓은 후 겨울방학에 II과목 학습에 집중해도 충분하다”며 “남은 방학 동안 강의를 통해 개념을 꼼꼼히 정리하라”고 당부했다.

고1은 자신에게 필요한 강의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선택해야 한다. 현재 고1부터는 과학탐구 과목이 바뀐다. 수능에 반영되는 중요 과학과목은 개정 물리1·2, 개정 화학1·2, 개정 생명과학1·2, 개정 지구과학1·2다. 현재 고2·고3 학생들이 듣고 있는 과탐 강의는 고1과 무관한데 간혹 선행학습을 한다면 강의를 잘못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바뀐 과학탐구 과목의 강의명을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

백 강사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개정 고1 과학(융합과학)만 배우는데 탐구영역의 과목은 빨리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가능하면 과목 선택을 한 후 선행학습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개정된 과목은 기출 문제가 없어 학습 방향을 잡기 어려우므로 선행학습을 할 때는 기본과 개념에 충실해야 한다.

인강으로 하는 2학기 준비 2주 스마트 플래닝

●국어

- 하위권은 국어 교과서 강좌로 예습
- 중위권은 어려운 부분 인강으로 복습. 고전문학 낯선 작품 정리, 현대소설 지문 분석 등
- 상위권은 문제풀이 중심 인강 수강, 오답노트 작성해 반복 실수 점검
- 문법·문학 단원 인강으로 정리
- 2학기 문학교과서 작품 장르별 정리
- 2학기 교과서 훑어보며 혼자 공부할 단원과 인강 공부할 단원 구별해 학습계획 세우기

●영어

- 1학기 성적과 시험지 보며 자신의 성향 체크
- 하위권은 문법 마스터. 문법 개념 정리 강좌 선택
- 중·상위권은 수능 기초 선행할 수 있는 강좌로 문법과 독해 영역 섭렵
- 교과서 내용 실수 많으면 강좌 수 짧으면서 내용과 핵심 위주로 정리된 강의 선택
- 전체 맥락 훑고 싶으면 강좌 수 적은 강의 하루 1~2개씩 들어 완강 후 기출 문항 위주 문제풀이
- 부족한 어법·구문 공부하고 싶으면 강좌 수 많은 강의 선별 수강

●수학

- 고1은 다항식, 함수, 도형의 방정식, 삼각함수 정리. 개념+유형 교재 활용한 강좌로 정리
- 고2는 내신 수학에서 배운 부분 개념 정리. 모의평가 스타일 문제 접근
- 단원별 개념 이해 후 문제 풀고, 문제풀이 강의 내용 학습

●과학

- 탐구영역 선택 학습 시작. 특히 상위권은 수능 선택 과목 이외 학교에서 배우는 과탐 두루 학습
- 인강 통해 수능 주력 과목 전체 개념 완성
- 탐구영역 I 과목 강의 통해 개념 정리
- 고1은 개정 물리1·2, 개정 화학1·2 등 강의명의 과탐 강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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