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시아수영선수권 전신수영복 `눈길'

중앙일보

입력

문제의 전신수영복(Bodysuit)이 국내에서도 선보였다.

2일 폐막하는 제6회 부산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개인혼영 400m 세계기록(4분34초79) 보유자 천얜(중국) 등 외국의 몇몇 선수들이 몸전체를 가리고(?)나와 관중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98년 스포츠용품업체인 스피도가 개발한 전신수영복은 목부터 발목까지 한벌로 된 최첨단 제품.

제품명이 `패스트 스킨(Fast skin)'인 이 수영복은 물속의 저항을 크게 줄이는효과를 지녀 3월 아테네에서 열린 세계쇼트코스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무려 15개의세계기록을 쏟아냈을 정도.

진통 끝에 지난해 10월 국제수영연맹(FINA)의 승인을 얻었으나 최근 호주올림픽위원회(AOC)가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이 나지 않았다며 허용 여부를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의뢰, 다시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초 전신 수영복을 한규철(경희대) 등 대표선수들에게 입혀봤으나 기록단축에 그다지 효과가 없다고 보고 일단 착용을 보류해놓은 상태다.

오창균 대표팀 감독은 "전신수영복은 몸에 털이 많은 서양인들에게 맞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이 수영복 착용이 세계적 추세인 이상 올림픽후 도입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onhapnews.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