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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토마토, 맛이 밍밍하다고요? 요리하기 나름이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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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면

토마토게살샐러드


토마토는 세계인이 가장 많이 먹는 채소다. 한 사람이 1년에 약 15㎏의 토마토를 먹는다고 한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요리에 활용하면 더욱 풍미가 살아나는 게 토마토다. 그래서 토마토는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다. 맛과 영양은 기본, 만들기도 쉬운 이색 토마토 요리 여섯 가지를 소개한다.

글=윤서현 기자 , 사진=김성룡 기자
요리=최신애 요리연구가

1 토마토콩조림

토마토콩조림

요즘 호랑이콩·울타리콩·작두콩·강낭콩이 한창이다. 콩에 토마토를 넣고 조리면 훌륭한 밑반찬 겸 간편한 대용식이 된다. 따로 소금이나 간장을 넣지 않아도 간이 맞고, 콩의 고소한 맛이 더욱 산다.

● 재료(4인분)

토마토 3개, 호랑이콩 300g, 포도씨유 3큰술, 올리고당 1큰술, 물 2컵

● 만드는 법

1 호랑이콩은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2 토마토는 껍질째 잘게 썰어 포도씨유·올리고당·물과 함께 냄비에 넣는다. 3 냄비에 호랑이콩을 넣고 40분 정도 푹 조린다.

2 토마토장아찌

토마토장아찌

한번 토마토장아찌를 만들어 놓으면 일 년 내내 잘 먹을 수 있다. 장아찌용으로는 덜 익은 토마토가 좋다. 토마토장아찌를 채쳐 쑥갓과 무쳐 놓으면 장어나 삼겹살을 구워 먹을 때 느끼함을 줄일 수 있다.

● 재료(4인분)

토마토 1.5㎏

①간장 1컵, 소금 3큰술, 2배식초 1과 2분의1컵, 소주 2분의1컵, 국간장 1컵, 멸치액젓 3큰술, 편으로 썬 마늘 5톨, 편으로 썬 생강 2톨, 청양고추 10개

②채친 마늘 3톨, 참기름 2큰술, 깨소금 2큰술, 후추 적당량

● 만드는 법

1 토마토는 꼭지를 떼고 4등분한 뒤 씨는 도려내고 물에 씻는다. 2 통에 손질한 토마토와 재료①을 붓는다. 3 5일 후 간장국물만 냄비에 따라내어 한 번 끓여서 식힌 뒤 통에 다시 붓는다. 이때 매실청 2분의1컵을 같이 넣는다. 4 토마토 8쪽을 건져서 썬 뒤 재료②에 무쳐낸다.

3 토마토즉석마요네즈

토마토즉석마요네즈

토마토케첩과 마요네즈를 섞어 놓은 듯한 스프레드 소스다. 기름의 양을 줄여 깔끔하고, 마늘이 더해져 알싸한 감칠맛이 난다. 식빵에 발라 먹거나 크래커 위에 한 숟가락 올려 카나페를 만들어도 좋다.

● 재료(4인분)

토마토 1개, 마늘 7톨, 포도씨유 1큰술, 달걀 3개, 빵 적당량

①양파 100g, 포도씨유 5큰술, 땅콩 2분의1컵, 잣 2큰술, 레몬 1개, 소금·후추 적당량

● 만드는 법

1 달걀은 삶아서 껍질을 까고, 마늘도 삶아 놓는다. 2 토마토는 꼭지를 떼고 배꼽 부분에 십자로 칼집을 낸 뒤 끓는 물에 데쳐 껍질을 벗긴다. 3 토마토는 십자로 잘라 씨는 도려내고 겉 부분만 한두 번 썰어 포도씨유에 살짝 볶는다. 4 삶은 달걀, 삶은 마늘, 볶은 토마토와 재료①을 믹서에 넣고 간다. 5 구운 빵 위에 올려 낸다.

4 토마토쌀국수무침

토마토쌀국수무침

토마토소스파스타와 비빔면이 만났다. 가벼운 식감과 새콤달콤한 맛에 무더위로 잃었던 입맛이 절로 돌아온다. 야식은 물론이고 고기 먹고 난 뒤에 후식으로도 안성맞춤이다.

● 재료(4인분)

토마토 3개, 쌀국수 150g, 양상추 4분의1통, 노랑 파프리카 2분의1개, 빨강 파프리카 2분의1개, 슬라이스 햄 100g, 치커리 적당량, 삶은 달걀 2개, 참기름 1큰술, 소금·후추 적당량

①고추기름 4큰술, 올리고당 4큰술, 참기름 1큰술, 2배식초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양파 4큰술, 포도씨유 3큰술, 레몬즙 3큰술, 설탕 3큰술, 꿀 1큰술, 소금·후추 적당량

● 만드는 법

1 쌀국수는 끓는 물에 삶아 건져 찬물에 씻는다. 참기름·소금·후추를 넣고 버무려 놓는다. 2 토마토는 꼭지를 떼고 배꼽 부분에 십자로 칼집을 낸 뒤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껍질을 벗긴다. 씨는 도려내고 겉부분만 잘게 썰어 재료①과 섞은 뒤 냉장고에 넣어둔다. 3 채소는 손으로 뜯고 파프리카와 햄은 곱게 채 썬다. 4 쌀국수와 차게 해둔 양념·채소·햄 등을 다 같이 골고루 섞은 뒤 삶은 달걀을 4등분해 올려 낸다.

5 토마토냉수프

토마토냉수프

가스파초(gaspacho)라고 불리는 토마토냉수프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전통음식이다. 토마토만으로는 심심하다면 오이·샐러리·피망 등의 채소를 넣고 같이 갈아도 좋다.

● 재료(4인분)

토마토 4개, 빨강 파프리카 1개, 화이트 와인 1큰술, 레몬즙 2큰술, 생수 적당량, 얼음 적당량, 소금 적당량

● 만드는 법

1 토마토 2개는 꼭지 부분을 자른 뒤 속을 파낸다. 2 1에서 파낸 과즙과 나머지 토마토 2개, 빨강 파프리카, 화이트 와인, 레몬즙, 생수, 얼음을 믹서에 넣고 간다. 3 소금을 넣어 맛을 낸다. 4. 1의 토마토에 2를 담고 냉동실에 5분 정도 넣었다 꺼내서 낸다.

6 토마토게살샐러드

토마토와 게살은 궁합이 잘 맞는다. 토마토게살샐러드는 술안주, 애피타이저, 아이들 간식으로 제격이다.

● 재료(4인분)

토마토 3개, 냉동 게살 400g, 베이비싹 적당량, 양파 1개, 청주 2큰술

①마요네즈 2큰술, 파마산 치즈가루 2분의1큰술, 소금·후추 적당량

 ②마늘 4톨, 빨강 파프리카 2분의1개, 양파 2분의1개, 포도씨유 3큰술

 ③레몬즙 3큰술, 설탕 1큰술, 생수 5큰술, 올리고당 2큰술, 소금·후추 적당량

● 만드는 법

1. 토마토는 배꼽 부분에 십자로 칼집을 낸 뒤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껍질을 벗긴다. 꼭지 부분을 자르고 속을 판 뒤 냉장고에 차게 넣어둔다. 2 양파는 얇게 썬 뒤 얼음물에 담갔다 꺼낸다. 베이비 싹도 씻어 준비한다. 3 냉동 게살은 해동한 뒤 청주를 뿌려 찜통에 넣고 찐다. 4 재료①에 게살을 무쳐 토마토에 채운 뒤 냉동실에 30분 정도 넣어둔다. 5 재료②를 볶은 뒤 믹서에 갈아서 재료③과 섞어 소스를 만든다. 6 접시에 양파와 베이비 싹, 4를 담고 소스를 듬뿍 뿌린다.

토마토 Q&A

Q. 맛있는 토마토 고르는 법은?

 A. 크고 단단하며 꼭지가 초록색이고 시들지 않은 것이 좋다. 그리고 반들반들 윤이 나고 표면이 쭈글쭈글하거나 갈라지지 않아야 한다. 물에 가라앉는 것이 당도가 높다.

Q. 신선하게 보관하려면?

 A. 토마토는 빨리 익는 편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보관하려면 상온보다는 냉장고 채소 칸이 좋다. 덜 익은 토마토는 냉장고에 넣으면 냉기에 의해 신선한 향이 사라지므로 신문지로 싸서 2~3일 상온 보관해야 한다. 다 익어서 냉장고 채소 칸에 넣을 때도 신문지로 싸는 게 좋다.

Q. 소금·설탕 중 뭘 뿌려 먹을까?

 A. 설탕보다는 소금을 뿌려 먹는 게 좋다. 토마토에는 다량의 칼륨이 함유돼 있는데 체내에서 칼륨과 나트륨이 상호 의존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비타민B는 체내에서 설탕이 분해되는데 필요하다. 그래서 토마토와 설탕을 같이 먹으면 토마토에 있는 비타민B가 설탕의 대사 과정에 쓰이느라 체내에 제대로 흡수되지 못한다.

Q. 익혀 먹는 게 좋다?

 A. 토마토에는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 중에서 비타민C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데치거나 기름에 볶았을 때 체내 흡수율이 두세 배 높아진다.

Q. 숙취 해소에 토마토가 좋다?

 A. 토마토 주스와 보드카를 섞은 칵테일인 ‘블러디메리’를 마시면 다음날 숙취가 거의 없다고 한다. 토마토의 리코펜 성분이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생기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술을 마시기 전에 토마토 주스를 마시거나, 토마토로 만든 요리를 안주로 곁들이면 다음날 숙취를 줄일 수 있다.

-참고 문헌『잘 먹고 잘 사는 법49-토마토』(이영미 지음,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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