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사업에도 외국인투자 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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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출입의 급증세에 힘입어 올해 수출과 수입실적이 당초 예상치(1천6백억달러.1천4백8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품목.시장별로 차별화된 수출전략을 펼쳐나가는 한편 지금까지 외자를 끌어들이는데만 초점을 맞췄던 외국인투자 유치정책을 기술혁신형 투자유치쪽으로 전환해 나가기로 했다.

김영호(金泳鎬)산업자원부 장관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무역.투자진흥 대책회의에서 이같은 전망과 대책을 골자로 하는 진흥대책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산자부는 해외시장별로 새로운 수출수요를 발굴.선점하기 위해 ▶중동 산유국.신흥 개발도상국에는 플랜트 수출을 강화하고▶일본.유럽시장에는 현지기업의 부품.소재 아웃소싱 수요를 흡수하며▶중국 등 동남아시장에는 H.O.T.클론 등 국내 대중스타의 인기를 활용, 스타마케팅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현지 벤처시장을 선점해 나가기로 했다.

외국인투자유치 확대의 일환으로 외국기업의 연구개발센터를 유치하는 등 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술혁신형 투자유치를 확대하고 국책연구개발사업에도 외국인투자기업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올해안에 외국인투자촉진법을 개정, 소프트웨어.생명공학 기술권의 현물출자를 허용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관련제도를 정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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