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번엔 검은 ‘스파이더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영화로도 제작된 인기 만화 ‘스파이더맨’(캐릭터)에 흑인-히스패닉(남미계) 혼혈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새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선보이는 미국 출판사 마블 코믹스가 새로운 스파이더맨으로 마일스 모랄레스라는 이름의 10대 흑인-히스패닉 혼혈소년 캐릭터를 선정했다고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랄레스는 1962년 이후 반세기 가까이 스파이더맨으로 활약해 온 백인 주인공 피터 파커의 자리를 이어받는다.

 피터 파커는 6월 출간된 ‘얼티밋 스파이더맨(Ultimate Spiderman)’ 편에서 악당 그린 고블린에 의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설정됐다.

 마블 코믹스 측은 “새로운 스파이더맨은 다문화 시대의 다양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팬은 “굳이 수퍼히어로 만화에까지 다문화주의라는 정치적 요소를 끌어들여야 하는가” “흑인-히스패닉 혼혈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영웅 피터 파커를 죽인 것 아닌가” 등의 비난을 하고 있다.

정현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