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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종대표주 외국 경쟁기업 보다 저평가

중앙일보

입력

기업이 내는 순이익과 주가를 비교할 때 국내 업종 대표주들이 외국 경쟁기업에 비해 훨씬 저평가돼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증권이 28일 발표한 '대표 우량주 국제적 저평가' 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한국과 미국.일본의 업종 대표주의 주가수익배율 (PER)
을 계산해 본 결과, 국내기업의 PER이 외국 경쟁기업에 비해 훨씬 낮았다.

PER은 기업의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로 PER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기업이 벌어들이는 순익에 비해 주가가 낮아 저평가돼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전자.통신장비.종합화학.석유정제.건설업.의료기장비 등의 경우 국내기업의 PER가 외국 경쟁기업의 4분의 1 이하로 크게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컨대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PER은 각각 15배와 22배에 불과한데 비해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75배가 넘고 일본의 NEC는 무려 160배에 달해 국내기업의 주가가 순이익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컴퓨터하드웨어.무선통신업.자동차.조선.제약.도매.증권.은행.보험업종의 경우에도 국내 기업의 PER이 외국 경쟁기업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 이헌협부장은 "지난해 실적만 놓고 보아도 국내 업종대표주들이 저평가돼 있으나 올들어 거래소시장의 침체로 이같은 격차가 더 벌어졌다" 며 "증시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이같은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 고 설명했다.

정경민 기자 <jkm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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