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프로게임리그 최강자 가렸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 1월 13일 발족한 한국 인터넷 게임리그(KIGL)가 26일 그 첫 분기 결승전을 가졌다.

1월30일 개막식 이후 춘계리그를 시작한 각 프로 게임단은 다른 게임단들과 각각 2차례씩 대전을 치르고, 그중 승율이 높은 선수 상위 4명만 이날 결승에 진출했다. 아마리그는 약 15만의 아마선수들이 매일매일 배틀탑 사이트(www.battletop.com)에서 열리는 온라인 대전에 참가, 총 4명의 선수를 선발해 결승을 치렀다.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경기는 지금까지 22전을 치렀던 스타크래프트 일반부. 이어 매주 1위 탈환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스타크래프트 여성부, 나날이 인기를 더해가는 피파 등 각각의 경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할 정도.

결승전 결과를 살펴보면 스타크래프트 일반부 네티앙의 최재천 게이머가 뛰어난 실력으로 정상에 올랐다. 최재천 게이머는 정규시즌중에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해 결승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혀왔다. 스타크래프트 여성부는 인츠닷컴의 김혜섭 게이머가 데이콤 천리안 강은주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는데 메카닉 테란 전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피파 부분은 두밥의 조백규 게이머가 차지했다. 우승자에겐 각각500만원의 상금과 펜티엄III PC가 부상으로 제공됐다.

경기는 26일 일요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힐튼호텔 컨벤션 룸에서 진행됐다. 오전에는 아마리그 4강 결승전과 프로리그 4위팀 선발전 등이 있고, 오후에는 KIGL 프로 준결승과 결승전, 신규 구단 조인식 및 발대식, 인기가수 축하공연 등이 함께 했다.

KIGL 운영을 맡고 있는 배틀탑의 이강민 사장은 "KIGL이 인터넷 게임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는데 기여했다는 데 만족"한다며 첫 리그 결승을 축하했다. 또한 "나이 어린 중고등학생들도 선수로 활약할 수 있는 것은 우리사회가 게임을 문화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KIGL이 낳은 스타들 또한 많다. 지금까지 남성만의 전유물로 여겼던 인터넷게임 분야에 여성 스타들이 당당하게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인츠닷컴의 장미(본명 김혜섭), 천리안의 강은주, 조이닷컴의 이현주, 한글과컴퓨터 예카 베리(이은경) ,KTB 이선영 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특히 베리는 개막전에서 2전승을 한 장미를 이겨 스타크래프트 여성부를 평정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들 모두 수려한 외모로 화장품 광고 청탁도 종종 들어온다고.

이날 새로 조인식을 갖는 신규 구단은 스타디움, 아르파넷, IBSnet, 아이패스, U2U4, 스포츠서울닷컴 등 모두 여섯이다. 하계리그부터는 총 19개 구단이 활동하게 된다.

이후 KIGL은 4월1일부터 6월25일까지 하계리그를, 7월1일부터 9월24일까지 춘계리그를, 10월1일부터 11월26일까지 동계리그 각각 치를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