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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가요 217곡 12장의 CD에 복각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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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라 삼팔선' (이부풍 작사.박시춘 작곡.남인수 노래) '낭낭 십팔세' (유호 작사.박시춘 작곡.백난아 노래) '단장의 미아리고개' (반야월 작사.이재호 작곡.이해연 노래)…. 해방 직후부터 1960년대까지 SP음반에 담긴 대표적인 가요 2백17곡을 12장의 CD에 복각한 '유성기로 듣던 가요사 두번째' 가 나왔다.

유성기가 아니면 재생해 들을 수 없는 우리 대중가요의 원음을 CD로 생생하게 접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1945년 해방 이전 SP복각 작품인 '유성기로 듣던 가요사 첫번째' (CD 10장)와 '불멸의 명가수' (CD 23장)등 SP 음반 복각에 매달려온 신나라 레코드(대표 정문교)가 이룬 또 하나의 성과물이다.

SP(Standard Playing)음반은 유성기를 통해 들을 수 있는 음반으로 60년대 LP가 보급되기 전 우리 가요의 원형을 담고 있는 매체. 지금까지 국내에서 SP 음반으로 발매된 가요 음반은 대략 5천여장, 1만여곡으로 추산된다.

이번 복각 작업엔 음반사와 김점도.박찬호씨 등 전국의 개인 소장가 17명의 SP음반이 모두 동원되었다. 음원을 재생하는 데에는 78회전 턴테이블을 썼고 매스터링과 잡음 제거는 김도연씨가 맡았다.

이 음반엔 고대원. 권정애. 나애심. 박재란. 안다성. 윤일로.현인 등 58명의 목소리가 담겼다.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화.방송 드라마의 주제가들을 두 장의 CD에 담은 것도 눈길을 끈다.

영화 〈장미의 곡〉 의 주제가인 도미의 '청춘 부라보' , 극영화 〈아들의 심판〉 주제가인 백설희의 '그늘에 핀 꽃이라' , 안정애가 부른 HLKY 방송극 주제가 '애증산맥' 등을 담은 복각 음반은 영화사에서도 소중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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