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n4 "우리 큰 사고 쳤어요!"

중앙일보

입력

만화·애니메이션계의 굵직한 사람들이 뭉쳐 사고를 쳤다. 국내최대 국내최고의 무료 만화웹진을 선언하고 사이트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사이트 이름은 www.n4.co.kr.

대표 강인선씨를 비롯 박종길, 박인하, 송락현, 이종호, 조미선씨 등 잡지편집장, 만화잡지 기자, 평론가들이 모여 국내의 만화 애니메이션계를 주름잡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있다.

박인하씨는 SICAF(서울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큐레이터와 만화평론가로 송락현씨는 투니버스 '스튜디오 붐붐' 진행과 '애니스쿨' 저자, 애니메이션 PD로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박종길씨와 조미선씨는 만화기자로 이종호씨는 각종 무가지 편집장을 맡아 활동했었다.
그리고 대표를 맡고 있는 강인선씨는 전문만화잡지 〈보물섬〉을 시작으로 각종 순정만화전문지를 성공으로 이끈 장본인.

"1월부터 거의 한달동안 작가섭외를 시작했습니다. 웹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 섭외가 어려운 분들도 있었지만 저희쪽 의견을 듣고 계약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좋은 아이템이라며 적극적으로 작품을 연재하겠다고 하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요즘 웹사이트에 대한 고민으로 하루 2시간 정도의 수면을 한다는 강인선 대표는 출판사와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만화 출판사들과의 충돌을 염려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희들은 오프라인 잡지와 경쟁을 한다고는 생각지 않거든요. n4는 출판과 다른 특화되고 전문화된 웹사이트이기 때문에 출판쪽에 있는 독자를 n4가 뺏어오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볼거리를 전달하는 것이죠. 인터넷으로는 종이 인쇄보다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거든요. 비교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고 봅니다."

n4가 오픈하는 웹진은 7개다. 영만화웹진, 성인만화웹진, 순정만화웹진, 인디만화웹진, 애니메이션, 게임, 엔터테인먼트로 나누어져 있다. 나누어진 웹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사이트는 만화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현재 n4에 만화연재를 계약한 작가만도 100여명. 그것도 황미나, 김기혜, 김수용, 임재원, 김수용씨 등 인기작가들이 많이 모여있다. 이것 뿐만이 아니다. 작가의 홈페이지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만화웹진이 작품 보여주기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면 애니메이션과 게임 웹진은 작품에 대한 소개나 분석 그리고 뉴스 중심의 정보를 전달하는데 주력할 예정.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사이트는 정보보다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독자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처음 기획했던 것보다 그림이 커졌다는 n4는 현재 오픈 준비가 한창이다. 10대와 20대를 겨냥해 오락문화 전반을 옮겨놓은 듯한 이 거대 웹진이 자칫 용두사미가 될까 염려스러운 면도 없쟎아 있다. 국내 모든 만화·애니메이션 웹진이 긴장하며 숨을 죽이고 n4를 지켜보고 있다.
이 사이트가 국내 만화의 웹 독자 유치와 인터넷 만화시장을 활성화 시킬수 있는 커다란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4월4일을 기대해 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