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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강남, 원룸 월세 부쩍 늘어

중앙일보

입력

서울 강남 지역 원룸 임대주택 시장에 월세가 정착되고 있다.

최근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원룸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월세 물건마저 달리는 현상이 빚어지게 되자 대부분 집주인들이 전세 대신 수익률과 유동성이 높은 월세로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 전세 물건이 자취를 감췄다〓역삼.도곡.대치동 등 강남 지역 원룸 주택의 전세와 월세 비중이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6대 4 정도 됐으나 지금은 3대 7수준으로 역전됐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분석이다.

역삼동 한강공인중개사사무소의 이현숙씨는 "지난달부터 월세가 부쩍 늘면서 전세 물건은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며 "전세로 내놨다가 월세로 돌리는 경우도 많다" 고 말했다.

◇ 월세로 '2부' 를 받는다〓강남 지역 원룸주택 임대료는 평당 4백50만~5백만원 선으로 7~8평짜리 원룸 전셋값이 3천만~4천만원 정도. 월세의 경우 같은 규모의 원룸에 대해 통상 보증금 1천만원에 월 40만~60만원을 받는다. 임대료가 월 2%의 고금리다.

심지어 10평 안팎의 반 지하 방들도 보증금 1천만원에 월 30만~40만원씩 받고 있으나 방이 나오기가 무섭게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 원룸주택 건축 수익성 높다〓월세가 일반화되면서 최근 준공돼 세입자를 받고 있는 강남 일대 원룸주택들의 경우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원룸주택 전문업체인 수목건축에 따르면 지난해 착공한 원룸주택들은 컨설팅 당시만 해도 전세금과 월세 비중을 6대 4정도로 해도 수익성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최근 2대 8로 월세 비중이 높아져 투자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이 회사 신창범 실장은 "원룸주택을 지을 때 투자대비 수익이 1대 1.3 정도가 되면 수익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나 최근 테헤란로 인근 원룸주택들은 투자 대비 수익이 1대 1.7~1.8까지 되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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