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병현-이상훈, 연일 쾌투 쏘며 적응 오케이

중앙일보

입력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이상훈(보스턴 레드삭스)이 연일 쾌투를 보여주며 메이저리그에 적응해가고 있다.

김병현은 18일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열린 애나하임 에인절스와의 원정시범경기에서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다이아몬드백스가 9-2로 리드하고 있는 8회말 네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은 첫타자를 3구삼진으로 가볍게 처리하고 두번째와 세번째 타자도 1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했다.

투구수는 불과 11개, 최고 구속은 94마일에 달했다.

이로써 시범경기에 6차례 등판한 김은 2세이브에 방어률 6.75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다이아몬드백스가 9-3으로 승래했다.
같은날 이상훈도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플로리다주 브랜든턴에서 열린 터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시범경기에서 이상훈은 4회초 팀의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이때까지 스코어는 0-3으로 레드삭스가 뒤진 상황.

박은 1이닝동안 4타자를 상대해 무안타에 삼진과 볼넷을 각각 1개씩 기록했다.

좌타자인 브래드 풀머(5번)를 첫타자로 맞은 이는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6번 토니 바티스타를 3루수 땅볼, 7번 버논 웰스는 유격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했다. 이는 8번 크리스 우드워드는 3구삼진으로 잡아냈다.

이날 이의 투구수는 14개며 이중 10개가 스트라이크로 기록되는 등 컨트롤이 한결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또 포크볼 5개, 커브 1개, 체인지업 1개를 던져 변화구에도 점점 자신이 붙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는 터론토가 3-2로 리드한 상황에서 폭우로 중단돼 이는 더이상 등판하지 않았다.

이로써 시범경기에 7차례, 8.2이닝을 등판한 이는 모두 9개 삼진을 잡아 보스턴 투수중 탈삼진 1위에 올랐으며 방어율(6실점)은 7.04에서 6.23으로 낮아졌다.

한편 지미 윌리엄스 감독은 이에 대해 “야구가 어떤 것인지 아는 선수다. 열심히 하고 있으며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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