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윤성환 선발승 … 삼성 8일 만에 1위 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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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프로야구 삼성의 투수 윤성환(30·사진)이 팀을 다시 1위로 끌어올렸다.

 윤성환은 2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7이닝을 5피안타·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5-1로 이긴 삼성은 KIA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9 앞서 8일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삼성은 약하다는 평가를 듣던 선발투수진이 후반기 들어 안정을 되찾은 것이 큰 소득이었다. 26일 왼손 장원삼이 7이닝 2실점으로 산뜻한 출발을 하더니 이날은 윤성환이 선발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팀 타율 1위인 KIA 타선을 상대해서다.

 2009년 14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윤성환은 지난해에는 3승에 그치며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는 벌써 7승째를 따내며 팀 내 선발투수들 중 최다승을 달리고 있다.

 이날 윤성환은 직구 53개에 커브 19개, 슬라이더 16개, 체인지업 18개를 섞는 다양한 볼 배합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한층 날카로워진 직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은 뒤 주무기인 커브와 슬라이더 등을 던져 삼진 4개를 솎아냈다. 4회 말 김원섭과 이범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준 게 유일한 흠이었다.

 삼성은 1-1이던 5회 초 1사 만루에서 김상수가 KIA 유동훈으로부터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결승점을 뽑았다. 계속된 기회에서 박한이는 오른쪽 담장을 맞히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날려 윤성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편 LG-두산(잠실), 넥센-한화(목동), 롯데-SK(사직)의 경기는 비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

광주=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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