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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7월 13일부터

중앙일보

입력

20일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이하 영화제) 측은 기자회견을 갖고 제 4회 영화제를 7월 13일(목)부터 21일(금)까지 9일 동안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영화제 기간에 상영될 작품은 30개국에서 120편 정도의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화제의 프로그래밍은 지난 해까지 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로 활동했던 김홍준 감독이 빠지고 대신 3회 영화제에서 역시 프로그래머로 활동했던 정초신씨와 송유진씨가 맡았다.

정초신씨는 한양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미국 뉴욕대에서 영화를 공부했으며, 〈귀천도〉〈할렐루야〉〈퇴마록〉〈엑스트라〉등의 영화에서 프로듀서 역할을 한 바 있다. 또 다른 프로그래머인 송유진씨는 교포 출신으로 역시 미국에서 미술사를 전공했으며, 1회부터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와 프로그래머 활동을 해 온 경력을 갖고 있다.

4회 영화제에서는 기존 섹션에 대한 명칭 변경과 아울러 시상제도도 바뀌었다. 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는 공식 경쟁 부문으로 바뀌었으며,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는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와 제한구역, 그리고 영화 광장 세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졌다.

이렇게 섹션의 명칭을 바꾸고 세분화한 것에 대해 정초신 프로그래머는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이 섹션의 명칭만 보고도 쉽게 영화의 성격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테면 "제한구역" 같은 섹션은 좀 더 영화광적인 구미에 맞는 작품들과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부천만의 독특한 색깔로 가져 가겠다는 것이다. 송유진 프로그래머는 이에 대해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존 한국영화 개봉작들을 무료로 상영하던 제도도 폐지하고 이들을 미개봉작과 한데 묶어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섹션을 별도로 편성한다.

한편 시상식 제도는 기존 베스트 오브 부천(대상), 주어리 초이스(심사위원상), 시티즌 초이스(관객상), 네티즌 초이스(통신 유저 user상)로 나뉘어져 있던 제도를 좀 더 영화제답게 바꾼다. 새롭게 편성되는 시상제도는 작품상, 감독상, 관객상(네티즌 초이스와 시티즌 초이스를 통합), 남녀주연상 등 5개 부문이다. 단편 부문은 대상, 심사위원상, 관객상 기존 제도 그대로 간다.

여기에 평생 공로상이 추가되는데, 올 해는 작고한 배우 故 최무룡씨에게 이 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그에 대한 회고전도 함께 열린다.

3회 영화제 히트상품이었던 시네-락 나이트는 올 해 더 확대될 예정이며, 조기에 매진된 작품을 더 많은 관객들이 볼 수 있도록 영화제 기간 동안 일정을 그 작품들을 위해 비워 두는 TBA제도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영화제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6월 1일 오픈할 예정이며, 주소는 www.pifan.or.kr 혹은 www.pifan.com이다. 영화제 측은 올 해 영화제 기간 동안 두루넷과 함께 실제 영화제 상영작을 약 20여편 정도 인터넷으로 실시간 상영할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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