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美보험업도 인터넷 속으로… 온라인 영업망 대폭 확충

중앙일보

입력

오프라인 영업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미국의 보험업계가 인터넷 영업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더 이상 대리점에 의존하는 전통적 영업방식으로는 안된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수입의 대부분을 대리점에 의존하고 있어 아직 이들의 눈치를 살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인터넷 영업망을 대폭 확충하고 서비스도 다양화하는 등 '인터넷 판매시대' 를 본격 준비하고 있다.

대형 부동산.생명보험사인 올스테이트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한 보험 고객 모집을 공식선언했다. 그동안 보험상품 소개 정도에 그쳤던 웹사이트 기능을 보강, 고객들을 상대로 마케팅에 들어간 것이다.

미 최대의 자동차 보험사인 스테이트 팜도 보험상품의 온라인 판매를 강화키로 했다.

이 회사는 현재 신규고객의 90% 이상을 대리점을 통해 확보하고 있는데 향후 5년내 온라인 신규고객을 전체의 20%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인 포레스터 리서치사는 현재 액수 파악조차 되지 않을 만큼 미미한 수준인 온라인 보험상품 판매는 2004년까지 1백35억불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존 보험사들은 또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개설한 보험판매코너에 자사 보험제품을 소개하는 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소프트웨어 및 금융서비스사인 인튜이트가 운영하고 있는 '퀵큰 인슈어런스' 와 '인슈어런스 닷컴' '아이엔에스웹' 에는 미국의 내로라하는 보험사들이 다양한 보험상품을 올려놓고 있다.

생명.자동차.건강.상해.중소기업 등 거의 대부분의 보험상품이 판매되고 있는 이들 사이트에는 메트라이프와 아이머니.프루덴셜.웨스턴서던 라이프.스테이트팜 인슈어런스 등 미국의 주요 보험사 대부분이 참여하고 있다.

아이엔에스웹의 경우 보험사들의 상품 소개는 물론 보험상품 판매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보험사에 깔아주고 있다. 최근에는 아미카와 선라이프 보험사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했다.

포레스터사(社)의 분석가인 토드 아일러는 20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온라인 보험상품 판매의 최대 장애는 복잡한 상품약관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 이라며 "관련기술 개발 및 서비스 제고가 이뤄지면 온라인 보험상품 판매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 "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