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중 소비자 체감경기 위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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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중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월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가계소비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는 103.7로 전월의 104.7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 평가지수를 구성하는 경기는 116.1에서 114.9로, 가계생활은 93.2에서 92.6으로 각각 낮아졌다.

소비자 평가지수 100은 소비를 늘리겠다는 가구와 그렇지 않다는 가구가 같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소비를 확대하겠다는 가구가 더 많다는 뜻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무역수지 적자 전망으로 인한 경기불안과 인플레이션심리, 신학기 등록금문제 때문에 다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개월후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106.2로 전월 106.6보다 0.4포인트 하락했고 이 지수를 구성하는 경기는 119.4에서 118.6으로, 가계생활은 106.6에서 106.2로 떨어졌으며 소비지출은 106.4로 변함이 없었다.

소득계층별 소비자 기대지수는 전 계층에서 100을 넘는 긍정적 기대가 지속되고있으나 월소득 300만원이상 계층은 115.0에서 112.0으로 다른 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는데 이는 소비수준을 어느정도 회복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1년전과 비교한 가계수입평가지수는 88.7로 전월 88.9보다 다소 줄었으며 자산평가지수의 경우 주택은 집값 상승으로 전월 97.0에서 98.1로, 금융은 저축으로 86.4에서 89.9로 각각 높아졌다.

그러나 주식은 주가하락으로 89.8에서 77.2로 크게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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