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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올스타전 베스트 10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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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올스타전에서도 ‘삼성 천하’가 열렸다.

2011 프로야구 올스타전 베스트 10 투표 최종 집계 결과 가장 돋보인 팀은 삼성이었다. 올 시즌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삼성은 팬 인기 투표에서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5명의 베스트 10을 배출했다.

삼성은 2007년 박진만·박한이·양준혁을 끝으로 2008년부터 3년간 올스타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이스턴리그에서 투수 차우찬과 3루수 박석민, 유격수 김상수, 외야수 최형우·박한이 등 5명이 각 포지션에서 팬 투표 1위에 올랐다. 박한이를 제외한 4명은 생애 처음으로 베스트 10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또 박석민과 김상수·최형우는 올스타 무대를 밟는 것이 이번이 데뷔 후 처음이다. 삼성이 최다 베스트 10 구단이 된 것은 2003년 9명 이후 8년 만이다.

삼성 다음으로는 롯데와 KIA·LG가 각각 4명의 베스트 10을 배출했다. 롯데는 2007년 6명, 2008년 9명, 2009년 7명, 2010년 8명으로 4년 연속 최다 인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삼성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챔피언 SK는 정근우가 이스턴리그 2루수 부문에서 팬 투표 1위에 올라 체면치레를 했다. 반면 두산과 넥센은 한 명의 베스트 10도 내지 못했다. 올 시즌 중하위권에 처진 두산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이래 30년 만에 처음으로 베스트 10에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팬 투표에서 전체 최다 득표의 영예는 이대호(롯데)에게 돌아갔다. 이스턴리그 1루수 부문에서 총 83만7088표를 얻어 홍성흔(롯데)이 지난해 세운 81만8269표를 넘어서는 역대 최다 득표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6일 발표된 1차 중간 집계 때부터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은 이대호는 웨스턴리그 포수 부문의 조인성(LG·78만9912표)을 제치고 2007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최다 득표를 차지했다. 지난해 초유의 타격 7관왕에 오른 그는 이번 최다 득표로 롯데의 간판 타자를 넘어선 ‘전국구 스타’임을 입증했다.

올스타전에서는 포지션별 베스트 10이 이스턴·웨스턴리그의 선발 출장 선수로 나선다. 이에 따라 양 리그 투수 부문 1위에 오른 류현진(한화)과 차우찬(삼성)이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단 웨스턴리그 유격수로 뽑힌 김선빈(KIA)은 부상 때문에 올스타전에 뛰지 못한다.

팬 투표에서 아쉽게 1위를 놓친 스타들은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 출장 기회를 잡았다. 각각 이스턴리그와 웨스턴리그의 사령탑을 맡은 김성근(SK)·조범현(KIA) 감독이 25명의 추천 선수를 선정했다. 투수 부문에서는 다승 선두를 다투는 윤석민·로페즈(이상 KIA)와 박현준(LG) 등이 나란히 올스타전 무대를 밟게 됐다.

베스트 10을 한 명도 내지 못한 두산은 김선우와 니퍼트(이상 투수)·양의지(포수)·오재원(내야수)·김현수(외야수) 등 5명이 감독 추천 선수에 포함됐다. 넥센도 김성태(투수)와 강정호(내야수)·유한준(외야수) 등 3명이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나서게 됐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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