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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주차장 태양광으로 움직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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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태양광 자전거 주차장’(사진)이 개발됐다. 그린에너지 중소기업 에너지파크는 태양 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기계식 자전거 주차장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주차장은 지붕에 단 7개의 태양광 패널에서 모은 전기 에너지로 구동한다. 가로 7m, 세로 5m, 높이 6.5m 규모 주차장엔 60~84대의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다. 김양현(45) 에너지파크 대표는 “남는 에너지까지 저장해 재활용하는 ‘친환경’ 주차장”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기존 기계식 주차장보다 쉽고 빠르게 주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전거를 한 층에 다 주차하면 모터가 위로 밀어 돌리는 방식이다. ‘회전 풍차’를 떠올리면 된다. 기계를 작동시켜 주차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10초. 10~14대의 자전거를 동시에 넣고 뺄 수 있다.

 안전하다는 점도 특징. 강화 유리로 설계해 눈·비 걱정을 덜었다. CCTV(폐쇄회로TV)를 달아 도난 위험도 줄였다. 김 대표는 “주차장 겉면 광고 수익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이용자는 무료로 쓸 수 있다”며 “공사비도 대당 2억5000만원으로 기존 기계식 주차장 공사비(9억원)에 비해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이 주차장은 출시하기도 전인 올 1월 일본 광고업체와 5억원 규모 판권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달 말엔 독일의 종합상사와 유럽 4개국 판권 수출계약(20억원 규모)을 맺을 예정이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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