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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프로그램 물량으로 지수 막판 급락

중앙일보

입력

9일 선물.옵션만기일(더블위칭데이)의 영향으로사상 최대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져 지수가 장막판 20포인트 이상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2시5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60 하락한 902.34를 기록했었으나 이후 동시호가때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17.75포인트 더 하락, 지수는 전날보다 31.35포인트 내린 884.59로 마감됐다.

동시호가 이후 지수는 17포인트 정도 하락했으나 장중에도 프로그램 매도물량의부담으로 지수가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더블위칭데이의 영향으로 이날 최소한 20포인트 이상 급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시호가에 들어가기 전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무려 3천590억원어치나 쏟아졌으나 동시호가 동안 5천460억원어치가 집중적으로 시장에 쏟아져 지수를 급락세로 몰아갔다.

이날 쏟아진 프로그램 물량 9천50억원은 지난해 12월 만기일의 7천470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당초 신고됐던 차익거래 물량 6천억원 이외에 이처럼 많은 물량이 나온 것은 6월물로 롤오버가 되지 않았거나 일부 펀드들의 청산물량 등이 프로그램 매도물량에 포함돼 시장에 쏟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경우 동시호가 전에는 1만1천원 떨어졌으나 그후 4천원이추가 하락했으며 삼성SDI, 데이콤, SKT 등도 동시호가 들어서 각각 1천600원, 1만2천원, 10만원 정도 더 하락했다.

동양증권 정균대리는 “프로그램물량이 지수관련 10개종목에 집중돼 지수가 급락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는 기술적인 매매이기 때문에 다음날 대체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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