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 중독 30대 심장마비사

중앙일보

입력

3개월동안 하루 10시간 이상 컴퓨터 게임에 몰두해온 30대 PC게임방 주인이 게임 도중 쓰러져 숨졌다.

8일 오전 5시쯤 부산시 해운대구 모 PC방에서 ''천년'' 이라는 온라인 게임을 하던 이 업소 주인 김모(37)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졌다.

종업원 신모(23)씨는 경찰에서 "밤새 게임을 하던 김씨가 새벽녘에 어깨가 늘어진 채 의식을 잃고 의자에 앉아있었다" 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1년전부터 게임방을 운영해온 김씨는 3개월 전부터 오후 4시쯤 출근해 다음날 오전 9시까지 하루 10시간 넘게 이 게임에 몰두해 왔으며 게임 도중에는 음식을 거의 먹지 않고 며칠씩 밤을 새운 적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평소 건강했던 김씨가 게임에 중독돼 과로와 스트레스가 겹쳐 심장마비로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김씨가 몰두한 ''천년'' 이라는 게임은 인터넷 서버에 접속한 뒤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특정 캐릭터를 정해 온라인으로 연결된 상대편과 싸우는 무협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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