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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카르디날레 유네스코 친선대사에

중앙일보

입력

이탈리아 여배우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60)가 7일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본부에서 이 기구의 친선대사로 공식 임명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마쓰우라 코이치로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카디날레가 빈곤과 편견, 인권 유린에 맞서 불굴의 투쟁을 이끌어 왔다고 그녀를 치하했다.

미인대회 입상자 출신의 카르디날레는 60년대초 지나 롤로브리지다와 소피아 로렌의 헐리우드 진출로 여배우 기근에 시달리던 이탈리아 영화계에 새 별로 등장했다.

그녀는 육감적 몸매와 허스키한 목소리로 국제적인 스타로 떠올라 프랑스.영국.미국 영화에도 출연했다.

그녀가 주연한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자전적 영화 '8과 1/2(63년)' 는 60년대 유럽 예술영화의 첫 손가락에 꼽히는 작품. '핑크 팬더(64년)' '산드라(65년)' 등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67년 지나 롤로브리지다와 함께 로마의 성 베드로 성당에 초대돼 교황으로부터 다소 문란했던 과거를 용서받고 새출발을 다짐했다.

카르디날레는 바이올린주자 예후디 메누힌, 축구황제 펠레, 프랑스 여우 카트린느 드뇌브에 이어 유네스코의 프로그램을 전세계에 알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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