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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이젠 '멜라민 돼지'까지 … 어떻게 사육했나 봤더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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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한 중국 언론이 ‘멜라민 돼지’를 비꼰 만평을 그려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악덕업자가 멜라민 분유를 몰래 팔아 양돈농가와 어린 돼지만 고통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다.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홍역을 겪은 중국에서 이번에는 멜라민 분유를 먹인 ‘멜라민 돼지’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충칭과 청두 등의 양돈 농가에서 규정 기준치(2.5mg)를 최고 515배 초과한 1천288g/㎏의 멜라민 함유 분유를 돼지 사료로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충칭 난안 공안국에 따르면 가축용 사료 상인인 탕모씨는 2009년 8월부터 허베이에서 멜라민 분유 6.75t을 싼값에 사들였다. 그는 충칭의 양돈 사료 상인 장모씨 등에게 1t당 5800위안(96만원)을 받고 분유 사료를 팔았다.

충칭시 사료검역소는 지난해 10월 장씨 등이 유통한 사료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멜라민 성분이 검출돼 공안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공안국은 장씨와 양돈 농가에서 분유 사료를 모두 압수하고 이를 유통한 탕씨를 체포했다.

충칭시 농업위원회는 “규모가 큰 양돈장에서는 젖을 물려야 할 돼지들에 비해 모돈의 모유가 부족해 사료에 분유를 섞어 먹였다”며 “어린 돼지들이 설사를 해서 사료 공급을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시난대 식품연구원 둥궈중 교수는 “현재까지 멜라민 성분이 든 사료를 먹은 돼지를 사람이 먹었을 때 어떤 유해가 있는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돼지의 내장 등에 멜라민 성분이 남아있다면 인체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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