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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 동판교로, 연성로 → 서판교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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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기도 성남시 판교지역에 붙은 도로명주소가 ‘판교’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것으로 변경됐다. 성남시는 최근 도로명주소위원회를 열어 도로명주소 재심 신청을 받은 5개 도로 54개 구간의 명칭을 변경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중 판교 관련 새 주소는 3개 도로 23개 구간에 달한다. 이는 판교신도시 입주민들이 최근 새로 부여된 도로명주소에서 판교라는 명칭이 빠진 것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성남시 백현동의 ‘세계로’는 ‘동판교로’로, 판교동의 ‘연성로’는 ‘서판교로’로 도로명주소가 바뀌었다. 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은둔한 것에서 유래한 운중동의 ‘두밀로’는 일부 구간이 ‘판교원로’에 새로 편입됐다.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새 주소는 오는 29일 전국 시·군·구에서 일제히 고시되고 기존 지번 주소와 함께 사용된다. 이때 고시가 되면 3년이 지나야 바꿀 수 있다.

 이번 새 주소 변경 심의에서는 고층 주상복합아파트와 카페거리로 유명한 분당구 정자동 주변의 ‘백궁로’가 ‘정자일로’와 ‘미금일로’로 분리·변경됐다. 성남시 토지정보과 새주소사업팀 정성배 팀장은 “지명과 지역특성·역사성·위치·주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로이름을 변경했다”며 “이번 심의에서 판교 주민들의 변경 요청도 대부분 수용했다”고 말했다.

유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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