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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특목고·전국모집자율고 입시 전망 <상> 서울·경기권 외고국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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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고는 교과부의 외고 학과조정개편안에 따라 2012학년도 선발인원을 5~10% 축소한다. 여기에 대원·영훈 국제중 첫 졸업생이 올해 배출되면서 서울권 외고 입시는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11학년도 대입에서 전국모집자율고와 경기권 외고들의 의·치대 진학실적이 높게 나타나면서 자연계학생들은 과학고와 자율고·외고 진학을 두고 저울질 하느라 분주하다. 중앙일보 MY STUDY는 이처럼 복잡해진 2012학년도 특목고와 전국모집자율고 입시 전망을 상·하로 나눠 분석한다. 상편에서는 서울·경기권 외고·국제고를, 하편에서는 과학고와 전국모집자율고를 집중 분석한다.

서울권 외고·국제고, 경쟁률 상승 예상

올해도 외고국제고는 자기주도학습전형(1단계: 영어내신(160), 2단계: 1단계(160)+서류면접(40))을 실시한다. 지난해 서울권 외고 경쟁률은 평균 1.38대 1, 경기권은 2.5대 1을 기록했다. 올해는 경쟁률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기권 외고 모집인원이 축소된데다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 인원이 15%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일반전형 선발인원이 그만큼 준다는 얘기다. 명덕외고는 일반전형 인원이 지난해보다 40명, 김포외고는 34명 준다. 대원·영훈 국제중 졸업생 300여 명의 행보도 중요한 변수다.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국제중 졸업생 수는 서울 6개 외고와 서울국제고를 합한 총 선발인원의 14.1%에 달한다”며 “이들 중 상당수가 외고·국제고에 지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원·영훈 국제중 학생들은 현재 2학년까지 비교내신이 적용된다. 이 학생들이 영어내신 성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일반중 학생들 간 경쟁이 뜨거워져 전반적인 내신 합격선을 끌어올릴 수 있다. 임 이사는 “지난해는 4개 학기 중 한 학기 정도 3등급을 받아도 합격권에 들었으나 올해는 내신 합격선이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등급 2~3개 학기, 2등급 1~2개 학기선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면접, 영어뿐 아니라 전반적인 학업 잠재력 평가

1단계 영어내신성적 합격선이 상승하면 평균점수가 올라 1단계 통과 학생들의 점수대가 높아진다. 이럴 경우 면접이 최종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경기외고 전성은 교감은 “서류+면접 평가에서 면접점수를 20점에서 25점으로 늘렸다”며 “지난해 면접방식을 유지하면서 창의력·논리력을 평가할 수 있는 질문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일외고 이용재 교감도 “영어뿐 아니라 국어·수학 등 전반적인 학업 잠재력을 면접에서 평가할 것”이라며 “학생들은 면접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면접 시 학업잠재력을 평가한다고 해도 교과지식을 묻지는 않는다. 영어 외 과목들의 자기주도학습 경험과 노력·성과 등을 물을 수 있다. 평소 학교생활에서 영어내신 관리에만 치중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국어·수학 등 다른 과목들의 성적이 점수화되진 않는다. 그러나 이런 과목들을 꾸준하게 관리했고 관련된 다양한 학습활동이 뒷받침된다면 서류면접에서 학업잠재력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면접 비중이 강화되면 다른 1단계 통과 학생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영어내신 성적이 부족했을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 교감은 “한두 학기 정도의 1~2등급 격차는 면접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험생들은 올해 서류 평가에 표절검색시스템이 도입된다는 사실도 유의해야 한다. 전국 고교 입학담당관 협의회 정남환(안양외고 입학담당관)회장은 “여러 성과를 장황하게 나열하지 말고 한 가지 사례라도 구체적으로, 과정·경험을 진실성 있게 기술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현진 기자 correctroa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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