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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레이더 사업 담당 업체 능력 확인해야”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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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호 06면

송영선 의원은 아서-K 신형 레이더의 성능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잦은 고장에 대해서도 이미 지적해왔다. 이번의 자료 공개도 그런 맥락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아서-K 레이더 문건 공개한 송영선 의원

-신형 아서- K 레이더의 잦은 고장이 대북 방어 전력에 영향을 주지 않나.
“신형 레이더가 정비와 수리를 마쳐 정상 운용되고 있지만 잦은 고장은 전력공백을 발생시킬 수 있다. 방사청은 고장 원인을 ‘장시간 기준 초과 운영으로 인한 과부하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실제 초과 운용은 연평도 사건 이후 발생한 것뿐이다. 고장 발생 시기를 보면 연평도 사건 이전에 대량으로 발생했다. 배치 초기부터 계속 문제를 일으켰던 것이다. 2011년 11월 23일 이후 과다 운용으로 인한 고장은 전체의 일부에 불과하다. 그러나 과부하로 인한 고장도 현실이다. 현재 배치 중인 AN/TPQ-37 구형 레이더 1대와 최근 배치돼 7월 1일부터 운용 중인 음향표적탐지장비인 할로(Halo) 등을 교차로 운영해 과부하를 줄여야 한다. 특히 백령도·연평도에 배치 중인 AN/TPQ-37과 아서-K 레이더 각 1대로는 교대 가동해도 과부하가 걸리기 때문에 북한의 장사정포·대구경포 등에 신속히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 신형 대포병탐지레이더의 도입도 필요하다.”

-고장이 잦은 아서-K 레이더를 2차 사업으로 계속 발주하는 것이 적절한가.
“아서 1차 사업은 스웨덴의 사브가 주관업체이며 LIG넥스원은 협력업체로 참여했다. 2차 사업은 ‘기술협력생산’이다. LIG넥스원이 주관하고 사브는 해외협력업체로 참여해 부족한 부품만 사브로부터 도입한다. 2015년까지 전력화하는데 고장 발생 시 LIG넥스원이 모두 책임지게 된다. 이미 사업이 시작됐지만 과연 LIG넥스원이 고장 없이 완벽한 가동을 보장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넘어가야 한다.”

-방사청이 무기 분야에서 전문성이 없다는 지적을 자주 받는다.
“해외 무기 구매 가운데 수의계약은 관련 정보가 제한돼 적절한 가격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 예산낭비가 있을 수 있다. 실무진이 해외에서 적극 활동을 해야 한다. 해당 무기를 이미 구매한 다른 국가와 정보 교류를 통해 예산 낭비가 없도록 해야 한다. 방사청 실무진의 전문성 부족도 원인이다. 전문성을 갖출 만하면 다른 부서로 옮기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출 시간이 모자란다. 전문분야 직의 경우 근무연수를 늘리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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