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분씩 방송되는 추리극 인터넷 드라마〈그라우엔의 새장〉

중앙일보

입력

1일 1분씩 365일동안 방송되는 독특한 방식의 인터넷 드라마 〈그라우엔의 새장〉. 엽기적인 연쇄살인사건을 중심으로 매일 1분씩 이야기를 보태가며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묘미를 느끼게 해준다.

〈그라우엔의 새장〉은 작년 10월 1일부터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인터넷 드라마로 ㈜캐스트서비스(대표 홍성구.www.castservice.com)와 집아시아코리아(www.zipasia.co.kr)가 지난 1일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드라마는 여고생 쯔노다 나오가 '그라우엔 하임'이라는 동경교외의 맨션으로 이사를 하면서 시작된다. 그라우엔 하임의 입주자들은 의문의 인물과 '죽음의 계약'을 맺고 있어 1년후 살아남은 자들만이 빚을 탕감받을 수 있다. "누군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전제하에 계속되는 살인과 공포를 다룬 서스펜스 추리극.

〈그라우엔의 새장〉은 '연쇄살인사건'이라는 호기심을 유발하는 스토리라인 외에 여러가지 장치들을 이용해 이용자들의 눈길을 모은다. 단순히 드라마 내용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의 진행상황에 맞추어 각종 단서와 입주자들에 대한 정보들이 추가된다. 살인사건이 일어나면 그에 해당하는 신문기사가 읽고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의 PDA에 수록된 단서들도 엿볼 수 있다. 이렇듯 방송내용과 함께 제공되는 정보들만 3천 페이지에 달한다.

이러한 단서들을 토대로 네티즌들이 사건을 추리하는 공간이 바로 'Cafe Noir'. 게시판과 채팅방을 통해 의견을 나누는 곳이며 온라인 투표 등 각종 이벤트가 벌어지기도 할 계획. 이러한 점을 들어 캐스트서비스의 대표 홍성구씨는 "〈그라우엔의 새장〉은 진정한 커뮤니티 사이트다. 우리는 화두를 던질 뿐"이라고 말한다.

제작사인 E-sekai사는 기획기간 1년, 제작기간 6개월, 제작비 30억원을 투자하여 드라마를 완성하였다. 일본에서는 방영 첫날 170만 히트를 기록하는 등 현재 매니아층을 구축하고 있다. 프로듀서 나오히토 타마야씨는 네티즌간의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정보 제공 외에도 스트리밍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프레임의 컷팅 수를 낮추고 카메라워크에도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그라우엔의 새장〉은 자막처리되어 방송되며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와 리얼 플레이어를 이용하여 시청 가능하다.

〈그라우엔의 새장〉 사이트 : www.grau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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