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lor Of Money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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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에 공개되었던 영화 'Hustler'의 속편으로 제작된 이 영화 'The Color Of Money'는 승부가 인생의 전부인듯 살아가는 프로당구 허슬러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것인데, 여기에서는 세월이 흘러 젊고 재능이 넘치는 허슬러 에디(폴뉴먼)도 백발이 무성한 25년 후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감독은 마틴스콜세지인데 그는 로버트드니로와의 여러 작품들을 만들어 온 뉴옥출신의 감독으로 대표작으로는 'Taxi Driver' 'New York New York' 'Last Waltz'등이 있다. 그리고 폴뉴먼의 상대역을 맡은 젊은 허슬러역에 톰크루즈가 기용되었는데 이미 알려진대로 'Top Gun'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바 있다. 에디는 자신의 본업을 망각하고 자유분망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그럴때 젊은 허슬러 빈센트를 만나게 되고, 혈기왕성하며 재능이 풍부한 빈센트로부터 자신의 젊은 시절을 떠올려 본다. 승부의 여정은 계속되고 허슬러로서의 프로기술과 정신을 주입시켜 간다. 그러면서 서서히 재생되기 시작한 에디의 야심은 어틀랜틱에서 열리는 대회에 동시에 참가하여 각자 승리한 후, 숙명의 대결까지 이어지게 된다. 폴뉴먼과 톰크루즈는 마치 아버지와 아들의 대결을 보는 듯 서로가 지닌 매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며 승부의 세계를 통해 인생의 참맛을 느끼게 한다.

특히 음악은 영화의 생명수같은 역할을 하는데 감독 마틴스콜세지의 의도가 돋보이는 부분으로, 70년대의 록계를 주름잡은 대형가수들이 기용되고 있는 이 앨범은 뮤지션들의 리스트만 보아도 눈길을 끄는데, 마틴스콜세지가 'The Last Waltz'를 비롯해 여러편의 음악과 관련된 영화작업을 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킬 때 그리 생소한 일은 아닌듯 싶다.

여기에서 'Main Title'을 비롯하여 'Don't Tell Me Nothing'의 제작을 맡은 로비로버터슨은 그룹 The Band의 리드싱어 겸 기타리스트이다. 그룹 해산 후 'Carney' 'The King Of Comedy'등 영화관계의 일외에는 제작자로서 활동해 왔다. 마크노플러는 다이어스트레이츠의 리드 기타리스트로 'Money For Nothing'로 MTV 대상의 연간 최우수 비디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다수의 영화음악을 훌륭하게 소화해 낸 만능 뮤지션이기도 하다.

B. B. King은 모던 블루스의 견인차로서 50년대부터 활약해온 기타리스트의 거장으로 후배 뮤지션들에게 미친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친숙한 에릭클랩톤의 곡이 수록되어 있는것도 이 앨범의 가치를 더욱 빛내주는데 에릭클랩톤은 이미 알려진 대로 야드버즈, 크림등의 대그룹을 거치면서 기타의 신이라는 호칭을 얻고 있는 뮤지션이다.

앨범의 첫번째 트랙을 장식하는 'Who Owns This Places'을 부른 돈헨리 역시 많은 후배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뮤지션으로 대그룹 이글스를 거친 인물이기도 한데, 그는 이글스 시절에 'Hotel California'라는 불멸의 명곡을 남긴 바 있다.

로버트파머는 74년 'Bad Case Of Loving You'로 스타덤에 오른 영국출신의 가수로 록, 소울, 레게, 테크노 등 폭넓은 음악장르를 섭렵해 온 인물이다. 이 앨범에서는 'Let Yourself In For It'을 열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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