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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치아 교정하시게요? 초등학교 4·6학년 때가 좋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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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교정의 최적기는 언제일까. 나이 제한은 없지만 어릴수록 유리하다.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자리 잡기 시작할 무렵에 하면 교정 기간과 비용이 줄어든다. 어릴 때는 치아를 이동하거나 재배열하기가 쉽다. 교정상태도 잘 유지된다.

 덧니나 뻐드렁니도 일찍 교정할수록 좋다. 영구치로 거의 교환된 초등학교 4~6학년이 적기다. 사춘기까지 방치하면 아이가 외모 때문에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 칫솔질이 어려웠던 부분이 교정돼 잇몸병과 충치가 예방된다.

 서울대치과병원 교정과 안석준 교수는 “덧니와 뻐드렁니는 좁은 턱뼈 공간에 크고 많은 치아가 들어서 문제가 된 격”이라며 “주로 송곳니 뒤의 작은 어금니를 뽑고 덧니나 뻐드렁니가 제자리를 잡도록 만든다”고 설명했다. 발치 여부는 상태에 따라 결정한다. 뽑은 치아 자리는 시간이 지나면 메워진다.

 주걱턱이나 안면 비대칭, 무턱인 경우도 턱뼈가 완전히 성장하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 어른이 되면 세포의 활성도가 떨어지고 턱뼈가 단단해져 조절이 어렵다. 위턱과 아래턱의 크기 차이가 심해져 뼈를 깎는 수술을 병행해야 한다. 소아청소년기엔 위턱의 성장을 돕거나, 아래턱의 성장을 막는 장치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잘못된 습관이 치열을 망치기도 한다. 손가락 빨기, 혀 내밀기, 입으로 숨쉬기 등이다. 영구치가 나온 뒤에도 계속되면 위·아래 앞니가 수직으로 닿지 않는 개방교합이 나타날 수 있다. 주의를 줘도 개선되지 않으면 장치를 끼워 교정한다.

 교정 방법은 다양하다. 철사를 묶어 힘을 가하는 브라켓 장치가 일반적이다. 금속 브라켓이 부담스럽다면 치아 색깔과 비슷하게 만든 세라믹도 있다. 장치의 색이 변할 수 있으므로 치료 중에는 색소 음료나 커피 섭취를 삼간다.

 치아 안쪽에 장치를 붙이는 설측 교정장치도 많이 한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게 장점이지만 치료기간이 길고 비싸다. 앞쪽에 하는 장치보다 치아 이동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이외 틀니처럼 끼웠다 뺐다 하는 투명교정장치도 있다.

 교정을 결심했다고 곧장 장치를 끼우는 건 아니다. 얼굴과 입안의 모양을 분석하고 장치를 제작하는 데 약 2주가 소요된다. 안석준 교수는 “초기에는 병원을 여러 번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 방학기간을 이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교정장치를 시작했다면 칫솔질 후에도 불소용액·워터픽 등을 사용해 보이지 않는 플라크까지 말끔히 제거한다.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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