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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문정동은 ‘오피스텔 시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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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위례신도시 인근의 서울 송파구 문정동 일대에 ‘오피스텔 시티’가 들어선다.

 이곳에는 한화건설이 최근 분양한 오벨리스크 1533실을 짓고 있다. 그 옆에서 대우건설이 푸르지오시티 1249실을 분양한다. 여기다 서울시의 개발계획에 따라 인근에 들어설 3000여 실을 더하면 이 일대에 6000여 실의 오피스텔촌이 형성된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오피스텔촌인 일산 백석동이나 분당 정자동보다 더 많은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것이다.

 업체들이 문정동에 대규모 오피스텔을 짓는 데는 이유가 있다. 주변에 업무·산업·상업시설이 많이 조성되고 지하철 8호선이 가깝기 때문이다. 직장인 등 오피스텔 임차인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주거용 임대수익상품으로 요즘 인기가 많은 오피스텔을 앞다퉈 공급하는 것이다.

 오피스텔촌 인근에 54만8239㎡ 규모의 문정지구가 개발 중이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문정지구는 2013년까지 법원 등 법조단지와 정보통신·로봇산업 등 17개 미래형 산업·업무단지로 개발된다. 문정지구 아래쪽으로는 대규모 상업·문화시설인 가든파이브가 있다.

 인근 잠실동에서 롯데건설이 123층 높이로 사무실·호텔 등을 갖추는 롯데슈퍼타워를 짓고, 문정지구 오른편으로는 가락시장 현대화사업(2018년 완공 예정)이 진행 중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롯데슈퍼타워 2만여 명 등 문정동 일대 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5만여 명에 달하는 직장인 수요가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임대수요 전망 덕에 오벨리스크는 최고 12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계약을 시작한 지 보름 만에 모두 팔렸다고 한화건설은 말했다.

 신한은행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문정동 일대 개발 사업이 2015년 이후에나 마무리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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