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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무서운 부천, 시원한 제천…여름맞이 개성파 영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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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 여름 더위를 물리칠 개성파 영화제가 속속 열린다. 등골 서늘한 공포영화(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음악영화의 향연(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다.

 다음 달 14~24일 열리는 제15회 부천판타스틱 영화제(pifan.com)

 에는 34개국 221편의 공포영화가 선보인다. 호러영화 강국으로 급부상한 태국 작품부터 신체훼손의 절정을 보여주는 일본 닌자물, 남미발 서스펜스 스릴러 등 기상천외한 영화가 총출동한다. 새로운 한국형 액션을 제시한 지하진 감독의 ‘철암계곡의 혈투’, 유바리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인 오영두 감독의 ‘에일리언 비키니’, 혼성그룹 ‘샵’의 이지혜가 출연하는 박성수 감독의 ‘킬링 타임’ 등 B급 한국영화도 만날 수 있다.

 이란 스릴러 ‘킬러’(레자 카리미 감독)와 국내 첫 상영되는 이스라엘 호러 ‘레이비스’(나봇 파푸샤도 감독)는 새로운 체험이 될 듯하다.

 호반 영화제로 자리잡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org) 는 8월11~16일 청풍호 인근에서 열린다. 음악영화 100여 편이 준비됐다. 애니메이션·뮤지컬 등 장르 폭도 넓어진다.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독자성을 찾으려는 한국 음악영화와 사회적 이슈가 녹아있는 해외 음악영화를 두루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야외상영관은 의림지에 마련된다.

 서울 도심을 떠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고전영화 체험을 권한다. 한국영상자료원(koreafilm.or.kr)이 다음 달 1~20일 여는 ‘3인의 일본 거장전’이다. 전후 일본을 대표하는 기노시타 케이스케·고바야시 마사키·기무라 다케오 감독의 영화 26편을 소개한다. 전쟁 때문에 파괴된 인간의 내면을 탐색한 ‘인간의 조건’ 등 16편이 국내 첫 상영된다. ‘인간의 조건’은 상영시간만 무려 10시간에 이르는 전설적 작품이다.

 30일~7월13일 서울 CGV 구로와 대학로에선 제3회 다문화영화제도 열린다. 인도의 ‘세 얼간이’를 개막작으로 준비됐다. 7월 3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cinematheque.seoul.kr)에서 열리는 이탈리아 공포영화의 거장 ‘마리오 바바 특별전’도 주목된다.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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