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현대, 대한항공 꺾고 4강

중앙일보

입력

5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는 현대자동차가 '천적' 대한항공에 진땀승을 거두고 4차대회 진출을 확정지었다.

현대자동차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아산배 배구 슈퍼리그 남자부 3차대회 6강 풀리그 3차전에서 대한항공에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 3-2로 힘겹게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거둔 현대자동차는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가장 먼저 4강이 겨루는 4차대회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역시 현대자동차의 천적다웠다.

확실한 주포도 없고 높이에서도 뒤지는 대한항공은 김석호(20득점).김종화(17득점).김종민(16득점)이 공격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며 1, 2세트를 내리 잡아내 기세를 올렸다.

1세트 초반 이인구가 허리통증으로 물러난 현대자동차는 3세트 23-22에서 방신봉의 절묘한 밀어넣기로 세트를 따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자동차는 이후 임도헌(19득점).후인정(17득점)의 좌우공격이 살아나며 4, 5세트를 잡아내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5세트에서 7-10으로 뒤지다 11-12까지 추격했으나 서승문의 결정적인 서브범실과 김종화의 백어택이 임도헌의 블로킹에 걸리면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대한항공은 서승문이 두 팀 가운데 최다인 10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 등 블로킹 수에서 22 - 18로 앞섰으나 확실한 해결사가 없이 무려 26개의 범실(현대 10개)을 저지른 것이 패인이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LG정유가 도로공사를 3-0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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