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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봄맞이 '매장 물갈이'

중앙일보

입력

유통업계에 매장 물갈이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은 소비심리가 고조될것으로 전망되는 새 봄을 앞두고 대대적인 매장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최근 과시소비가 늘면서 고급품목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번 개편에서 인지도가 높은 수입명품이나 고급 브랜드를 집중 유치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지점별로 입점 브랜드를 최대 9%까지 바꾸기로 했다. 이에따라 본점과 잠실점은 약 75개 업체가 바뀔 전망이다. 본점은 이미 잡화 매장중 수입품 매장을 지난해 180평에서 올해 305평으로 늘렸고, 의류매장도 수입품을 취급하는 점포 면적을 2백여평으로 확대했다.

롯데측은 인지도가 높고 신규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경쟁력있는 브랜드를 더 끌어들이기 위해 현재 업체들과 협의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입점 신청업체를 접수했다. 이 가운데 휠라코리아, 로에베, 레오나르도 등 해외 유명 패션업체들은 벌써 입점 계약을 마친 상태다. 특히 올 상반기 문을 여는 강남점에도 수입명품을 대거 입점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세계 E마트는 부천과 산본, 천호점 3개 점포에 일본 소니 오디오와TV제품만을 취급하는 `소니 전문매장'을 열었다.

현대백화점도 본점을 중심으로 수입 브랜드 입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최근 `쇼메'와 `불가리' 등 최고급 보석 상표와 `세린느' `에르메스' 등 4개 수입 패션의류를 유치했고 화장품 매장에도 지방시 등 3개 수입상표를 입점시켰다.

갤러리아백화점도 고급 백화점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10개 이상의 수입상표를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며, 그랜드마트는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와 가전 등 고급제품을 한데 모아 파는 명품관을 곧 열 예정이다.

할인점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삼성테스코는 세계적 브랜드로 꼽히는 파크하우스를 비롯해 바바리 등의 명품을 할인 판매하는 `해외명품 코너'를 개설했다.

한화계열 슈퍼체인인 한화스토아는 여의점과 신동아점에서 밸런타인 30년산과조니워커 블루 등 고급양주 매장을 설치한데 이어 세계 최고급 와인을 따로 모은 코너도 최근 마련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임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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