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와 양산시는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여성친화도시란 지역정책을 펼치는 과정에서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일상생활에서 성별 차이가 없도록 하는 도시다. 그 혜택이 모든 시민에게 고루 돌아가면서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구현되는 곳이다.
2009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한 여성가족부는 지금까지 전북 익산시, 전남 여수시, 대구 중구·달서구 등 전국 12개 시·군·구를 여성친화도시로 선정했다.
자치단체가 마련한 5년간 사업계획을 평가해 선정한 뒤 예산을 지원한다.
김해시는 ‘여성이 꿈꾸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5년간 14개 분야 80개 사업을 추진한다. 여성의 입장에서 도시생활의 불편, 안전문제, 성 불평등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하는 게 사업의 핵심이다. 여성이 원하는 친환경 생태도시 건설과 지역특화 사업을 펼친다. 도시계획과 주거단지계획을 세울 때 남녀 형평성도 검토한다.
양산시는 5년간 6개 분야 55개 사업을 추진한다. 여성친화도시 조성 조례를 제정하고 시 조직에 전담부서 설치한다. 각종 위원회에 여성을 40% 이상) 참여시켜 성 평등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도시에 여성특별설계구역을 조성하고 여성 친화건물에는 인증마크를 주기로 했다. 아울러 여성문화유산 발굴과 여성문화·학습지원 사업 등을 펼친다.
양산시는 올 들어 여성새로일하기지원센터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남부센터를 유치한 바 있다.
황선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