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씨 "지역구 아니면 출마 포기"

중앙일보

입력

한나라당 이기택(李基澤)
고문은 16일 16대총선 출마문제에 대해 "부산 연제구에서 반드시 출마할 것"이라며 "만약 당에서 본인의 의사를 무시한 채 전국구를 계속 강권할 경우 국회진입을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오늘 오전까지도 전국구에 출마할 것을 강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고문은 또 자신의 계보인 민주동우회에서 공천을 신청한 72명 가운데 부산 해운대.기장갑의 손태인(孫泰仁)
위원장을 포함해 절반 정도는 공천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천심사위원 선정 자체가 잘못됐고 ▶심사기준 등 공천과정도 투명하고 공명정대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당지도부를 비판했으나 "그렇다고 공천과 관련해 폭력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합당당시 지분 30% 보장을 요구해온 이 고문이 공천과 관련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당 공천과정에서의 반영여부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이 고문측의 대응이 주목된다.[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